Thema01 자녀 육아
정서적인 부분도...vs. 활동적인 아들로
주부 박희정(37·안락동) 씨는 4살 된 아들 때문에 남편과 하루에 한두 번은 꼭 언성을 높인다. 딸을 키울 때는 전적으로 박씨의 의견을 존중하던 남편이 아들을 보더니 사람이 변했다. 마치 자기가 배 아파 혼자 낳은 아이처럼 “아들은 아빠가 안다, 사내자식은 이렇게 키워야 한다, 이놈은 내 새끼(?)”라는 둥 박씨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할 때가 많다.
타고나기를 활동적인 아들이라 조금은 정서적인 부분을 키워주고 싶은 박씨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과격한 놀이만 권하는 남편. 아직 어린 아이를 너무 함부로 다루어 아이가 운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센스 없이 무지막지한 남편은 남자는 그게 멋인 줄 안다. 박씨는 그런 남자 남편 하나면 충분하다~~
공주처럼...vs. 딸도 강하게
주부 이미라(좌동·43)씨는 야간자율학습마치고 학원 갔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는 고 1딸이 항상 안쓰럽기만 하다. 평소 어지르기만 하고 치우지는 않는 딸을 따라 다니며 뒷정리하고 온갖 시중을 드는가 하면 주말 역시 걸어 다녀도 될 거리지만 학원 오갈 때 마다 차 태워 주며 기사노릇을 한다.
이씨의 남편은 그게 늘 못마땅하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며 운동하게 해라, 자기 방 정리는 스스로 하게 그냥 내버려둬라. 절대 밖에서 인스턴트 음식 사먹지 않게 돈 많이 주지 마라. 어려운 것도 알고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등 늘 강조하지만 아내가 잘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오히려 “학원을 한군데만 다니는 것도 아닌데 걸어 다니면 피곤하고 시간도 낭비다. 덜 피곤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시간 아껴 글 한자라도 더 보게 하고 싶다. 그리고 한창 먹을 나이에 밥만 먹고 어떻게 사나? 학원 옮겨 다니며 공부하다 배고프면 뭐든 사먹을 수 있는 거지. 힘들지 않게 공주처럼 귀하게만 키우고 싶다”고 팽팽하게 맞선다.
Thema02 자녀 교육
다니니 그 정도지 vs. 학원 끊어라
중2 고1 두 딸을 둔 김인숙(45·연산동)씨는 최근에 아이들 학원 문제로 남편과 대판 싸웠다. 중간고사 성적표를 본 남편이 “학원 보내도 이 정도 밖에 못하니 학원 당장 끊어라. 공부할 놈은 학원 안다니고 혼자서도 잘만 하더라”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김씨 생각은 다르다. “그것은 머리 좋은 애들 이야기지. 우리 애들은 학원이라도 다니니까 그 정도 성적이라도 나오지. 좋은 머리 물려주지 못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걸핏하면 학원 끊으라며 소리치는 남편이 답답하기만 하다”는 김씨. 그는 요즘 남편의 잔소리에 남편 몰래 학원 보내려고 비자금을 만드는 중이다.
유치원이라도 빨리 vs. 엄마가 데리고 있어야
내년에 4살이 되는 딸아이를 근처 유치원에 보내려던 김영미(32·용호동)씨는 남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아이를 그림자처럼 달고 다녀야 하는 속박(?)에서 4~5시간은 수영도 배우고 쇼핑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려 했는데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아이는 엄마가 끼고 키워야 정서도 안정되고 총명해지는 거야. 꼭 보내야 되면 6살 때 보내”라며 잘라 말하는 남편.
‘저 인간. 돈 안 벌고 집에 있다고 유치원비라도 아끼며 애나 보라 이거지~’
김씨는 “한 살이라도 빨리 유치원 다닌 아이들이 더 똘똘하고 자립심도 강해 혼자 알아서 공부도 잘 한다”며 항변해 봤지만 남편은 묵묵부답이었다.
김씨는 벌써부터 아이 교육 문제로 간섭받고 앞으로 건건마다 남편과 옥신각신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 아프단다.
미리 준비해야 vs. 선행은 무조건 No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7)을 둔 정여경(34·남천동)씨.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방과후교실로 초등학교 준비반을 개설했다. 국어, 수학 수강신청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김씨 옆에서 남편이 한 마디 내뱉었다.
“우리나라 교육 개판이야. 미리 다 배우고 가면 초등학교에 가서 뭘 배워?”
‘개판’이라는 말에 발끈한 김씨도 한마디 쏘아 붙였다.
“그러면 기본적인 한글 덧셈도 제대로 안 가르쳐 주고 무조건 학교 가서 배우라고 하는 것만 정상이에요? 요즘 세상에 그 정도도 모르고 학교 입학하는 애들이 어딨어요? 나중에 공부 못해 애 먹이면 당신이 다 책임져요!”
Thema03 자녀 미래윤혜숙(36·우동) 좋은 직업 갖기를 vs. 그것까지는 못 챙겨
이경숙(38·재송동) 원한다면 서포트해줘야 vs. 대학만 졸업하면 끝
성형도 해주고 싶어 vs. 돈 드는 건 싫어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이순애(48·좌동) 씨는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딸과 함께 쌍꺼풀 수술을 할 계획이다. 작은 눈에 쌍꺼풀이 없는 것이 한(?)이었던 이씨. 그런데 딸마저 자신을 닮아 대를 이어 한을 남기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다. 밥 먹이고 공부시켰으면 됐지 성형까지 부모가 해줘야 하냐며 무작정 반대라고 한다. 요즘 세상에 쌍꺼풀 정도가 무슨 성형이라고. 앞으로 대학, 취업, 결혼까지 부모가 돈 쓸 일이 태산인데 벌써부터 완고한 남편을 보면 앞이 캄캄하다고 한다. 성형이 싫은 건지 돈 드는 것이 싫은 건지??
정서적인 부분도...vs. 활동적인 아들로
주부 박희정(37·안락동) 씨는 4살 된 아들 때문에 남편과 하루에 한두 번은 꼭 언성을 높인다. 딸을 키울 때는 전적으로 박씨의 의견을 존중하던 남편이 아들을 보더니 사람이 변했다. 마치 자기가 배 아파 혼자 낳은 아이처럼 “아들은 아빠가 안다, 사내자식은 이렇게 키워야 한다, 이놈은 내 새끼(?)”라는 둥 박씨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을 할 때가 많다.
타고나기를 활동적인 아들이라 조금은 정서적인 부분을 키워주고 싶은 박씨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과격한 놀이만 권하는 남편. 아직 어린 아이를 너무 함부로 다루어 아이가 운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센스 없이 무지막지한 남편은 남자는 그게 멋인 줄 안다. 박씨는 그런 남자 남편 하나면 충분하다~~
공주처럼...vs. 딸도 강하게
주부 이미라(좌동·43)씨는 야간자율학습마치고 학원 갔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는 고 1딸이 항상 안쓰럽기만 하다. 평소 어지르기만 하고 치우지는 않는 딸을 따라 다니며 뒷정리하고 온갖 시중을 드는가 하면 주말 역시 걸어 다녀도 될 거리지만 학원 오갈 때 마다 차 태워 주며 기사노릇을 한다.
이씨의 남편은 그게 늘 못마땅하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며 운동하게 해라, 자기 방 정리는 스스로 하게 그냥 내버려둬라. 절대 밖에서 인스턴트 음식 사먹지 않게 돈 많이 주지 마라. 어려운 것도 알고 강하게 키워야한다”는 등 늘 강조하지만 아내가 잘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오히려 “학원을 한군데만 다니는 것도 아닌데 걸어 다니면 피곤하고 시간도 낭비다. 덜 피곤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시간 아껴 글 한자라도 더 보게 하고 싶다. 그리고 한창 먹을 나이에 밥만 먹고 어떻게 사나? 학원 옮겨 다니며 공부하다 배고프면 뭐든 사먹을 수 있는 거지. 힘들지 않게 공주처럼 귀하게만 키우고 싶다”고 팽팽하게 맞선다.
Thema02 자녀 교육
다니니 그 정도지 vs. 학원 끊어라
중2 고1 두 딸을 둔 김인숙(45·연산동)씨는 최근에 아이들 학원 문제로 남편과 대판 싸웠다. 중간고사 성적표를 본 남편이 “학원 보내도 이 정도 밖에 못하니 학원 당장 끊어라. 공부할 놈은 학원 안다니고 혼자서도 잘만 하더라”라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김씨 생각은 다르다. “그것은 머리 좋은 애들 이야기지. 우리 애들은 학원이라도 다니니까 그 정도 성적이라도 나오지. 좋은 머리 물려주지 못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걸핏하면 학원 끊으라며 소리치는 남편이 답답하기만 하다”는 김씨. 그는 요즘 남편의 잔소리에 남편 몰래 학원 보내려고 비자금을 만드는 중이다.
유치원이라도 빨리 vs. 엄마가 데리고 있어야
내년에 4살이 되는 딸아이를 근처 유치원에 보내려던 김영미(32·용호동)씨는 남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아이를 그림자처럼 달고 다녀야 하는 속박(?)에서 4~5시간은 수영도 배우고 쇼핑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려 했는데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아이는 엄마가 끼고 키워야 정서도 안정되고 총명해지는 거야. 꼭 보내야 되면 6살 때 보내”라며 잘라 말하는 남편.
‘저 인간. 돈 안 벌고 집에 있다고 유치원비라도 아끼며 애나 보라 이거지~’
김씨는 “한 살이라도 빨리 유치원 다닌 아이들이 더 똘똘하고 자립심도 강해 혼자 알아서 공부도 잘 한다”며 항변해 봤지만 남편은 묵묵부답이었다.
김씨는 벌써부터 아이 교육 문제로 간섭받고 앞으로 건건마다 남편과 옥신각신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 아프단다.
미리 준비해야 vs. 선행은 무조건 No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7)을 둔 정여경(34·남천동)씨.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방과후교실로 초등학교 준비반을 개설했다. 국어, 수학 수강신청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김씨 옆에서 남편이 한 마디 내뱉었다.
“우리나라 교육 개판이야. 미리 다 배우고 가면 초등학교에 가서 뭘 배워?”
‘개판’이라는 말에 발끈한 김씨도 한마디 쏘아 붙였다.
“그러면 기본적인 한글 덧셈도 제대로 안 가르쳐 주고 무조건 학교 가서 배우라고 하는 것만 정상이에요? 요즘 세상에 그 정도도 모르고 학교 입학하는 애들이 어딨어요? 나중에 공부 못해 애 먹이면 당신이 다 책임져요!”
Thema03 자녀 미래윤혜숙(36·우동) 좋은 직업 갖기를 vs. 그것까지는 못 챙겨
이경숙(38·재송동) 원한다면 서포트해줘야 vs. 대학만 졸업하면 끝
성형도 해주고 싶어 vs. 돈 드는 건 싫어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이순애(48·좌동) 씨는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딸과 함께 쌍꺼풀 수술을 할 계획이다. 작은 눈에 쌍꺼풀이 없는 것이 한(?)이었던 이씨. 그런데 딸마저 자신을 닮아 대를 이어 한을 남기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다. 밥 먹이고 공부시켰으면 됐지 성형까지 부모가 해줘야 하냐며 무작정 반대라고 한다. 요즘 세상에 쌍꺼풀 정도가 무슨 성형이라고. 앞으로 대학, 취업, 결혼까지 부모가 돈 쓸 일이 태산인데 벌써부터 완고한 남편을 보면 앞이 캄캄하다고 한다. 성형이 싫은 건지 돈 드는 것이 싫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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