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상담소
건강한 노년의 성(性) ···건강 사회의 한 축
민간 단위 전국 최초 노인 전문 상담소
지역내일
2009-11-19
(수정 2009-11-19 오전 10:17:49)
전업 주부인 아직은(40세)씨는 몇 년 전 친정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혼자 생활하고 계시는 친정 아버지를 생각하면 늘상 마음 한 켠이 무겁기만 하다. 이처럼 노인 문제는 노인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문제이자 나아가 지역 사회의 문제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에 따라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노인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원주시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원주시 노인 인구는 전체 시 인구의 10%인 약 3만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민간 차원으로는 전국 최초인 노인 전문 상담소가 지난 10월 원주 시내에 문을 열었다. 평원동 노인생협에 위치한 한국노인상담소(소장 조임현)를 찾아가 보았다.
■ 자원 봉사가 여생의 업(業)으로 연결
조임현(58) 소장은 경상도 지역에서 약 25년간 일본어 교사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92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처가가 있는 강릉에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강릉 지역 사회에서 일본어 통·번역 관련하여 틈틈이 자원 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 소장은 “자원 봉사 활동을 통해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살아갈 이유를 찾았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보다 체계적인 봉사 활동에 전념하고자 지난 2005년 상지대학교 동 대학원 과정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마쳤다. 이후 강원도 내 여러 대학과 사회 기관에서 사회복지 관련한 강의 활동을 하면서 노인 문제에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난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협회 주최로 열린 ‘노인 성교육 강사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 상담 통해 사회적 약자인 노인 대변할 것
조 소장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고통을 함께 공유하고 해결할 필요성을 느꼈다”라며 한국노인상담소를 개소한 소감을 밝혔다.
조 소장은 노인 상담에 대해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이 심리적,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에 관하여 다양한 통로를 통해 훈련된 상담자와 감정적, 내용적, 이해적 상호 작용을 거쳐 기대했던 특정한 관심사에 대한 바람직한 결과를 얻는 과정”라고 정의한다.
특히, 조 소장은 노인 교육과 노인 상담을 통하여 가정 문제에서부터 인권, 법률, 가정 폭력 및 성폭력, 노인의 성(性)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노인의 제반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하게 함으로써 노인의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노인 복지를 증진하여 노인의 행복 추구권을 보호하고 노후의 삶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기본 설립 취지로 하고 있다.
■: 지역 사회 연계한 다양한 지원 활동 펼칠 것
현재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1년차에 재학 중인 만학도이기도 한 조임현 소장은 특히 노인의 성(性) 상담을 주제로 하여 박사 학위 논문을 연구 중이다.
조 소장은 “노인의 성 문제를 주제로 여러 단체들의 초청 강연을 진행하다 보면 참석한 어르신들이 강의 초반에는 다소 쑥스러워 하시고 말하기조차 어려워하지만 강의를 마친 직후에는 관심과 호응이 뜨겁다”면서, “성(性)은 단순히 이성 간의 관계를 넘어서 노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건강한 삶의 한 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를 위해 조임현 소장은 부부의원, 김남두 비뇨기과,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연세안과, 홍기수이비인후과, 연세요양병원 등 지역 사회의 전문 의료 기관들과 연계하여 상담을 통한 다양한 무료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조 소장은 “원주 지역은 농·산·어촌을 제외한 다른 도시에 비하여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많은 도시다. 원주가 건강 도시인만큼 노년의 성(性)에 관하여 선입견 보다는 건강의 문제로서 바라보는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노인상담소는
비영리 단체로서 무료로 운영되며 노인 학대 및 자살 문제를 예방하고자 24시간 전화를 개방하여 긴급 대처하고 있다. 전화 상담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상담은 연중 무휴이다.
면접 상담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평원동 C도로 상에 위치한 노인생협 2층 내 한국노인상담소에서 가능하다. 한국노인상담소는 노인 문제 상담 지원 활동을 위한 자원 봉사자를 상시 모집한다.
다음까페 : cafe.daum.net/koreanoin9988 (한국노인상담소)
문의 : 900-9988, 8009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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