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 차례 내리더니만 어느새 두툼한 코트를 꺼내 입어야 할 것처럼 날씨가 추워졌다. 설악산에는 올해 첫눈이 내렸다고 하니 벌써 겨울이 왔나보다. 단풍 구경도 못 갔는데 어느새 겨울이 다가오니 괜스레 더 울적하다.
특히나 아이가 어려 외출이 부담스러운 주부에게는 겨울만큼이나 마음을 움츠리게 만드는 계절은 없을 것 같다. 분위기 내며 차도 마시고 싶은데 이제 갓 기저귀를 뗀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 곳을 찾기는 여간해서 쉽지가 않다. 행구동에 아이를 위한 놀이방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카페에 놀이방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각 층마다 같은 듯 다른 특징이 있었다.
우선 1층에 들어서자 전형적인 카페 분위기가 난다. 프로방스 스타일을 모방해서인지 카페 자체가 동화 속에 나오는 듯 앙증맞아 보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이곳이 산 중턱에 위치한 산장 같다는 느낌에 마음이 넉넉해진다. 1층에는 커피, 돈가스, 와플 등을 파고 2층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게끔 따로 공간을 마련해 놀이방이 꾸며져 있다.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놀고 그 동안 부모들은 편하게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다. 2층에서 취급하는 메뉴에는 곤드레밥과 불고기 정식 등이 있는데 “매일 아침시장을 보며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고 있다”며 “특히 곤드레는 영월산지에서 직접 공수 받고 있으며 손님이 오시는 즉시 밥을 지어서 손님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고 통하우스 이승춘 대표는 말한다. 또한 이 곳 불고기 정식에는 횡성한우만 사용해 그 맛이 일품이다.
■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따로 마련
통하우스의 2층은 놀이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들을 위한 공간처럼 느껴진다면 3층은 한편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조금은 큰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다.
3층 역시 50~60명 정도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과 대형 스크린과 컴퓨터, 음향시설 등의 시설이 따로 구비되어 있어 연말을 앞두고 회사의 각종 세미나나 발표회 등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조촐한 가족 모임이나 친한 친구들과의 송년회 소모임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전경이 한층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줄 것 같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자연 폭포의 전경은 그야말로 산 중턱에 와 있는 듯 고즈넉한 느낌이다.
■ 마음속으로 바라니 이루어져
통하우스 대표 이승춘씨는 “2006년부터인가 이런 카페를 꿈꿔왔다”며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작년에 우연히 접한 이곳이 평소에 생각하고 꿈꿨던 카페 모습과 너무 닮았다”며 고 말한다.
이왕 시작하는 거 제대로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오랜 준비 끝에 올해 9월 말에 카페의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이었지만 부부가 열심히 다듬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카페 안도 넓지만 건물 뒤로 40여 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탁 트인 게 방문한 사람이 다 기분이 좋다.
이승춘 대표는 “통 하우스가 작은 카페뿐 만이 아니라 원주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라며 웃는다. 돌아오는 아이들 생일에는 이곳 통하우스에서 자연과 함께 즐거운 생일 파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의: 765-2771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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