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영서배드민턴 동호회’
셔틀콕 하나로 만들어지는 사랑이야기
120여명 회원, 30쌍의 부부팀이 호흡 맞춰
지역내일
2009-09-17
(수정 2009-09-17 오후 2:56:45)
이른 아침, 원주시 배드민턴연합회를 찾아갔다. 배드민턴 동호회를 소개 받기 위해 찾아간 배드민턴연합회 사무실은 제4회 원주치악배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원주에서 부부팀이 가장 많은 곳을 부탁하니 영서배드민턴 동호회를 망설임 없이 알려준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으로 건강과 화목함 찾아
짙게 어둠이 깔린 평원중학교 운동장을 가로 질러 실내체육관으로 들어섰다. 훅 후~욱 내뿜는 숨소리가 계단을 오르는 데까지 들려올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처음 얼굴을 대하는데도 누구랄 것도 없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라켓을 들고 코트로 들어서는 회원들의 모습이 오랜 친구 같다. 가만히 살펴보면 친구라고 하기에는 다양한 연령이다.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인데도 친구처럼 보이는 것은 서로 챙기는 모습 때문이다.
영서배드민턴 동호회는 원주에서 두 번째로 창설된 팀으로 1995년 10월 창설됐다. 매일 오후 7시 30분이면 평원중학교 실내체육관에 모여 배드민턴으로 하나가 되는 영서배드민턴 동호회는 1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중 부부회원이 30쌍에 이른다.
강성태(51·태장동) 회장은 “1년 365일 운동할 수 있어 좋습니다. 남녀노소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가족적인 운동이 있겠습니까?”라고 한다.
이태환(56·봉산동) 고문은 “부부가 함께 하기에 좋은 운동입니다. 우리는 10년 째 부부가 같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운동을 하다 보니 공통된 화제가 있어 대화도 많아지고 대회 참가를 위해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라고 한다.
>>>똑똑해지는 스포츠, 배드민턴?
누구나 동네어귀에서 배드민턴 한 두 번씩은 해보았을 것이다. 스트레칭 없이 갑자기 라켓을 휘둘렀다가가는 목이나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기 십상이다. 가장 손쉽게 하는 운동이라고 얕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만큼 지켜야 하는 것이 많은 운동이다. 배드민턴은 보기보다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꼭 해주고 시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순발력을 요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또한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기본자세를 잘 지켜야 한다.
영서배드민턴 회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전득근(69·무실동)회원은 “배드민턴 열심히 치면 치매 걸릴 염려가 없습니다. 머릿속으로 스코어를 계속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뇌 운동도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박상기 (48·무실동) 총무 역시 “배드민턴을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했습니다. 한겨울에도 한 시간만 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입니다. 최근 어린이 비만인 친구들도 많이 참여하고 여자회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얻고 , 가족의 화목함을 얻고, 대회를 통해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운동이 배드민턴이기에 영서배드민턴 회원들은 오늘도 땀범벅이 되어가며 변함없이 라켓을 휘두른다.
>>>제4회 원주치악배와 함께한 영서배드민턴 동호회
국민생활체육배드민턴대회가 지난 12~13일 상지대체육관, 백운체육관, 육민관고, 진광고에서 열렸다. 연령별 혼합복식, 남자복식, 여자복식으로 나눠 열렸던 이번 대회는 2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참여했다. 또한 신종인풀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 원주시보건소, 성지병원, 현대중앙병원 등의 의료진이 고정 배치되고 각 체육관 입구와 코트에는 손 소독수를 갖춰 참가자들이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안전을 도모했다. 시상은 우승, 준우승에게는 고급 라켓을 3위는 고급가방을 시상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검정 쌀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영서배드민턴 동호회는 이날 경기에서 홍석연·원순례, 김건섭·엄동근, 최이홍·박금순, 김일형·이우현, 박찬흥·박세영, 이무영·김옥령, 김미란·황지현 등 7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준호·최이홍, 고미경·이경순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선광복·고미경, 전득근, 박금순 등은 3등을 차지해 34팀 중 12팀이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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