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최근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복원한 중앙로 대한항공 앞 모습
부산시내 육교 3분의1이 2011년까지 사라지고 대신 횡단보도가 다시 생긴다. 도로가 차 대신 사람 중심으로 `더'' 걷기 편하게 변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최근 시내에 남아 있는 육교 144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엘리베이터를 갖춰 이용불편이 적거나 교통체증이 심한 곳 96개를 제외한 나머지 48개를 철거키로 했다. 철거키로 한 육교는 차량 소통과 교통사고 예방 목적으로 설치됐지만, 노약자와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으며, 육교 아래 무단횡단 등으로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가로환경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육교를 철거한 자리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교차로에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가 한번에 목적지 방향으로 건널 수 있도록 한다. 차가 많이 다니는 위험한 곳에는 보도와 높이가 같은 `험프형 횡단보도''를 설치, 차량의 과속을 방지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육교 철거를 통해 노약자와 야간 음주자의 육교 아래 무단횡단이 줄고, 운전자 시야 확보로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단절돼 있는 도로를 연결해 지역상권이 회복되고, 노후 육교가 사라진 자리에 가로수를 심어 가로환경과 보행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47개의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복원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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