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드시겠어요~? 전병도 맛있고 김밥도 맛있어요!”
중앙시장에서 15년째 통통분식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자(53·황골)씨는 늘 반갑게 손님을 맞이한다. 부침개, 전, 떡뽁이, 전병, 튀김 잡채, 순대 등 원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곧 있을 추석에는 부침개며 전이며 제사 음식을 대신 해 주는데 보통 40~50군데 정도 예약이 들어올 정도로 입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 추석 3일 전부터는 아르바이트생을 5명이나 쓰며 일을 할 정도다.
마침 포장하러 온 김민(44·무실동)씨는 “와이프가 부탁해서 사러 왔다”며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 주시던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음식들로 가득하다”며 바쁘게 포장해 간다. 박영자씨는 “주차가 편해야 하는데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부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오히려 예전보다 손님이 줄어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15년 전 근처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다 통통분식 자리로 온 박영자씨는 “아이들 학비며 집이며 다 여기서 나왔어요”라며 뿌듯해 한다. 열심히 사는 엄마를 보고 자라서일까. 박영자씨의 딸은 약대를 나왔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다고 한다. 아침 8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한다는 박영자씨는 몸은 힘들지만 늘 손님을 정성스럽게 맞으려고 노력한다. “60세까지만 하고 조그마한 가게를 차려 일하고 싶다”는 작은 꿈이 있어서인지 박영자씨의 얼굴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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