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면 어느새 피곤이 몰려온다. 피곤을 잊기 위해 커피를 마셔보지만 쉽게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만성 피로가 쌓인 현대인들의 몸은 하루아침에 건강을 찾기엔 역부족이다. 식사만이라도 영양을 챙겨 먹으려 하지만 늘 밖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한우전문점 ‘고려정’이 마늘영양밥과 현미·율무영양밥을 개발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고려의 기상을 살린 ‘고려정’
‘고려정’의 문을 들어서는 순간 도심 속에서 다른 세상을 만난다. 아름답게 꾸민 정원에는 가족이 오붓하게 가을바람 쐬며 식사할 수 있는 원두막이 있어 야외나들이를 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넓은 실내는 회식이나 자모회 등 각종 모임에 좋다.
‘고려정’ 실내로 들어서면 민속화 벽지로 방마다 테마를 정해 꾸며져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고려시대 조상들의 생활 속으로 돌아가 고려인들과 하나가 된 기분이다.
강주영 대표는 “고려시대는 우리나라가 해외무역이 활발했던 시기입니다. 아라비아 상인들이 많이 드나들었죠. 고려시대처럼 우리나라의 경제가 활발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려정’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라고 한다.
###열전도율 높은 동판에 굽는 ‘고려정’ 일등급 한우
한우전문점인 ‘고려정’은 일등급 한우만을 사용한다. 알맞은 숙성기간을 거친 한우는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좋아 어른, 아이 모두 즐기기에 좋다.
‘고려정’은 국내산 참숯만을 사용한다. 불판은 동판만을 사용한다. 동판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동판의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센 불에 살짝 익혀 먹어야 하는 한우 맛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이다. 한우는 동판 위에 올려 지글지글 익어가면서 육즙이 서서히 베어 나와 반지르르해진다. 이때 한번 뒤집어 살짝 익힌 후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베어 나오는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려정’의 스페셜 메뉴는 등심, 꽃등심, 갈비살, 제비추리 등 고기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다. 한우로 식사를 마치면 생맥주를 마실 수 있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육회는 예천의 곳곳을 다니며 익혀온 손맛으로 만들었다. 각종 천연조미료로 육회의 맛을 살리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살아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면서도 고소한 육회는 양 또한 많아 넉넉히 즐길 수 있다. ‘고려정’을 찾아가면 꼭 한번 즐겨볼만한 메뉴다.
###영양 만점 점심특선, 마늘영양밥과 현미·율무영양밥
강 대표는 “식사를 하러 오신 손님 중 당뇨로 인해 음식을 가리며 마음껏 식사를 못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 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영양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먹어본 사람은 모두 영양밥을 찾습니다. 지금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됐습니다”라고 한다.
마늘영양밥은 마늘의 독특한 향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러나 뚜껑을 열었을 때 살짝 풍기는 마늘향은 오히려 입맛을 돋워준다. 현미·율무영양밥은 콩, 팝, 해바라기씨, 흑미, 은행, 호박씨 등에 현미와 율무를 더해 지은 밥이다. 특히 국내산 쌀로 지어 밥맛이 좋다. 주문과 함께 돌솥에 바로 지은 영양밥은 ‘고려정’의 인기 메뉴다. 영양밥이 인기 있는 이유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밑반찬이다. 국내산 배추로 직접 담근 김치와 천연 조미료로 만든 밑반찬들 때문이다. 가지 수도 많을 뿐만 아니라 맛깔스러운 밑반찬이 자꾸 손이 간다. 된장찌개 역시 국내산 된장으로 바글바글 끓여내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강 대표는 “음식을 만들면서 가장 먼저 건강을 생각합니다. 우리 몸에는 우리지역에서 나오는 쌀이나 배추 등 야채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을 사용하고 인스턴트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맛있게 먹는 손님들의 얼굴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강 대표는 손소독기를 설치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향기로우면서도 독특하게 꾸며진 화장실을 보면 세심한 강 대표의 마음이 느껴진다.
문의 : 765-7333
신효재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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