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에 사는 주부 최소정(46) 씨는 얼마 전부터 마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마흔이 한참 넘은 나이에 웬 마술이냐”는 주변의 의문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최 씨는 지금 마술에 푹 빠져 있다. 사실 처음 마술 배우기를 시작한 이유는 교회에서 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배우는, 아니 ‘배울 수 있는’ 마술. 단순히 보기만 했던 마술에서 벗어나 직접 마술을 배우고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신감이나 발표력을 키우려는 어린이나 해외 유학을 앞두고 있는 중고생, 혹은 개인기 하나 장만해놓으려는 직장인이나 영업상 필요한 비즈니스맨, 최 씨의 경우처럼 봉사활동을 위해서 등 배우려는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요즘은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방학을 맞아 일시 귀국한 유학생들이 마술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많다.
에이스매직 대표이자 동아인제대 마술학과 교수인 이제민 씨는 “유학 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에서의 적응 문제인데 마술을 통해 적응력을 키우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유학생 스스로, 혹은 어머니가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나 역시 유학생활 중 마술을 시작해 결국 마술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주부들 재취업의 기회까지
최근에는 주부들도 마술사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 씨처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취미로 시작했다가 자신의 길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오매직아카데미의 김상남 대표는 “처음엔 취미삼아 하다가 적성에 맞거나 능력을 인정받아 초중고 방과 후 특기적성 강사나 전문 마술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우리 쪽으로 마술 강사를 구하는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수요가 많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시간 활용이 가능한 주부 수강생들을 연결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마술을 배우면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어린 학생의 경우 대중 앞에서 마술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감이나 리더십이 길러지며, 마술을 성공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이 향상된다. 또한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어린이는 IQ EQ 향상, 노년층은 치매예방의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마술을 배우는 성인들은 원만한 대인관계, 자신만의 개인기 습득, 여가 생활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다.
일정 교육 받으면 자격증 발급해주기도
전문 마술사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무대에 섰을 경우 공연 예술인으로서 대중에게 얼마큼 어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을 통해 순발력이나 임기응변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문화센터나 특기적성 강사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마술 지도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초·중·고·대학 및 기타교육기관에서 마술협회가 인정하는 마술교육을 일정 시간 수료할 경우 자격증을 발급하기 때문에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이라면 도전해볼만하다.
하지만 마술을 배우고자 할 경우 교육기관 선택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사단법인 한국마술협회 정은선 회장은 “일부 사설교육기관의 경우 마술 도구를 파는 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저렴한 수강료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도구비를 과다 책정해 피해자가 생기기도 한다”며 “무조건 수업료가 저렴한 곳을 찾기보다는 실력 있는 마술사가 있고 믿을만한 교육기관인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마술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프로 마술사들은 입을 모은다.
강남지역 마술 교육 기관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마술협회 내에 있는 마술 아카데미에서는 일반인들이 마술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믿을 만하며, 수료 후 마술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어 보람도 있다. 베테랑 프로마술사 박민수 씨가 직접 지도하며, 일대일 개인지도 뿐 아니라 정규반에서 수강할 수도 있다. 주 2회 2시간에 30만원. 한국마술협회 서초지부인 매직나인에서도 협회와 같은 프로그램과 비용으로 수강이 가능하다.
에이스매직은 대치동에 위치해 있어 중고생이 많이 찾는다. 무조건 일대일 수업이며,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프로 마술사들이 직접 지도한다. 마술극단도 같이 운영하는데 소속 프로 마술사들이 공동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마술에 능하고 임기응변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일주일 2회 1시간, 총 8회 20만원이며 원하는 시간에 수강이 가능하다.
역삼동에 있는 지오매직아카데미에서도 마술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곳은 성인 위주의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커리큘럼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 장점. 주 2회 1시간~1시간30분 지도해주며 수강료는 25만원이다.
이외에도 초등학생이라면 방배동에 있는 서초여성회관에서 회당 1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마술을 배울 수 있다. 놀토 11시부터 1시간 수업인데 8월22일에는 카드마술, 9월에는 원더펜(마술사가 볼펜으로 지폐를 뚫었는데도 지폐가 멀쩡한 마술) 마술을 가르쳐준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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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배우는, 아니 ‘배울 수 있는’ 마술. 단순히 보기만 했던 마술에서 벗어나 직접 마술을 배우고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신감이나 발표력을 키우려는 어린이나 해외 유학을 앞두고 있는 중고생, 혹은 개인기 하나 장만해놓으려는 직장인이나 영업상 필요한 비즈니스맨, 최 씨의 경우처럼 봉사활동을 위해서 등 배우려는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요즘은 해외에서 공부하다가 방학을 맞아 일시 귀국한 유학생들이 마술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많다.
에이스매직 대표이자 동아인제대 마술학과 교수인 이제민 씨는 “유학 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에서의 적응 문제인데 마술을 통해 적응력을 키우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유학생 스스로, 혹은 어머니가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나 역시 유학생활 중 마술을 시작해 결국 마술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주부들 재취업의 기회까지
최근에는 주부들도 마술사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 씨처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취미로 시작했다가 자신의 길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오매직아카데미의 김상남 대표는 “처음엔 취미삼아 하다가 적성에 맞거나 능력을 인정받아 초중고 방과 후 특기적성 강사나 전문 마술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우리 쪽으로 마술 강사를 구하는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수요가 많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시간 활용이 가능한 주부 수강생들을 연결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마술을 배우면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어린 학생의 경우 대중 앞에서 마술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감이나 리더십이 길러지며, 마술을 성공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이 향상된다. 또한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어린이는 IQ EQ 향상, 노년층은 치매예방의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마술을 배우는 성인들은 원만한 대인관계, 자신만의 개인기 습득, 여가 생활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다.
일정 교육 받으면 자격증 발급해주기도
전문 마술사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무대에 섰을 경우 공연 예술인으로서 대중에게 얼마큼 어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을 통해 순발력이나 임기응변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문화센터나 특기적성 강사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마술 지도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초·중·고·대학 및 기타교육기관에서 마술협회가 인정하는 마술교육을 일정 시간 수료할 경우 자격증을 발급하기 때문에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이라면 도전해볼만하다.
하지만 마술을 배우고자 할 경우 교육기관 선택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사단법인 한국마술협회 정은선 회장은 “일부 사설교육기관의 경우 마술 도구를 파는 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저렴한 수강료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도구비를 과다 책정해 피해자가 생기기도 한다”며 “무조건 수업료가 저렴한 곳을 찾기보다는 실력 있는 마술사가 있고 믿을만한 교육기관인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마술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프로 마술사들은 입을 모은다.
강남지역 마술 교육 기관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마술협회 내에 있는 마술 아카데미에서는 일반인들이 마술을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믿을 만하며, 수료 후 마술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어 보람도 있다. 베테랑 프로마술사 박민수 씨가 직접 지도하며, 일대일 개인지도 뿐 아니라 정규반에서 수강할 수도 있다. 주 2회 2시간에 30만원. 한국마술협회 서초지부인 매직나인에서도 협회와 같은 프로그램과 비용으로 수강이 가능하다.
에이스매직은 대치동에 위치해 있어 중고생이 많이 찾는다. 무조건 일대일 수업이며,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프로 마술사들이 직접 지도한다. 마술극단도 같이 운영하는데 소속 프로 마술사들이 공동 작업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마술에 능하고 임기응변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일주일 2회 1시간, 총 8회 20만원이며 원하는 시간에 수강이 가능하다.
역삼동에 있는 지오매직아카데미에서도 마술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곳은 성인 위주의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커리큘럼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 장점. 주 2회 1시간~1시간30분 지도해주며 수강료는 25만원이다.
이외에도 초등학생이라면 방배동에 있는 서초여성회관에서 회당 1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마술을 배울 수 있다. 놀토 11시부터 1시간 수업인데 8월22일에는 카드마술, 9월에는 원더펜(마술사가 볼펜으로 지폐를 뚫었는데도 지폐가 멀쩡한 마술) 마술을 가르쳐준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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