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고-외고 올 입시부터 지필고사 폐지

인성·적성 평가하는 구술면접 도입, 내신 반영비율 최소 57% 이상

지역내일 2009-08-14
2010학년도 부산지역 국제고 및 외고 입학전형에서 교과지식을 묻는 지필고사가 없어지고 인성 적성을 평가하는 구술·심층면접제가 도입된다. 구술 및 심층면접에서도 교과지식을 묻지 않는다.
구술면접은 장래 희망, 지원 동기, 시사 등 특정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표현하는 형태의 면접시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심층면접은 최근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6월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이같이 입학전형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내신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영어능력평가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내신 반영률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전체 배점에서 최소 57% 이상 되도록 했다.
영어듣기평가는 그동안 듣기평가를 시행한 부산시내 3개 외고가 공동 출제하도록 했고, 너무 어렵게 출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 중학교 교원을 참여시킨다.
이와 아울러 토익, 토플, 텝스 성적을 높이려고 시험을 자주 봐 교육비가 많이 든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세 개의 영어공인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신 일부 외고 특별전형에서는 일본어 중국 불어 독일어 등의 어학능력평가 점수는 인정하도록 했다.
이들 특목고는 일반전형에서 교과성적, 심층(구술)면접, 영어듣기평가로 선발하고, 특별전형에서는 독해, 에세이, 입학사정관제, 영어인터뷰 등을 도입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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