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박세리, 박지은, 장정, 한희원 등 한국여자골퍼들이 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TV에서 골프를 접하는 횟수가 늘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날아간 골프공이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 사이의 허공을 가르면, 갤러리(Gallery, 골프에서 경기를 관전하러 온 관중)의 환호성 혹은 탄식이 뒤따른다. ‘골프’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시범한빛마을 KCC스위첸아파트(이하 한빛KCC)의 골프동호회 ‘SGCC(Switzen Golf Club Community)’ 회원들로부터 ‘골프’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입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결성된 골프동호회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직후인 07년 3월에 한빛KCC의 골프동호회 ‘SGCC’가 결성됐다. SGCC 박진렬 동호회장은 “한 지붕 아래 사는 같은 아파트 주민들끼리 운동을 하면서 자주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호회가 시작됐다”고 들려줬다. 회칙과 규율 등 딱딱한 조항들은 따로 만들지 않았다. 매달 셋째 수요일에 월례회의를 주관하는 게 전부다. 단지 입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동호회라 회원 수는 동호회 초기와 큰 변화는 없다. 현재 동호회원은 남녀비율이 반반이다.
아파트 입주가 덜 된 시점부터 적극적으로 모임을 만들기 위해 애쓴 김명곤 수석총무는 SGCC 동호회를 일군 일등공신이다. 박 회장은 김 씨를 ‘동호회의 주춧돌’이라고 불렀다. 초기에는 김명곤, 박성일 두 회원이 다른 신입회원을 지도하곤 했다. 김명곤 씨는 싱글 핸디캡퍼(Single Handicapper, 평균 타수가 9오버파 81타 이내인 사람으로 70타 대를 치는 골퍼)의 골프실력을 자랑한단다. 회원들의 연락을 맡는 총무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수석총무로 활동 중이다.
SGCC는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바비큐파티, 바다낚시 등 가족참여 행사를 비정기적으로 연다. 유인철 총무는 “동호회의 기반이 좀 더 다져지면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라면서 동탄지역 골프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을 전했다.
골프 공략하려면 힘 빼고 기본에 충실해야
골프를 배우려면 상당한 비용과 적지 않은 시간이 드는 게 현실이지만, 특권계층의 운동에서 보다 일반적인 운동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골프 경력 3~15년의 SGCC 회원들이 말하는 골프공략 노하우는 ‘기본에 충실하라’로 모아졌다. 스윙을 비롯한 기초 자세를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야만 빠른 시간 안에 실력이 는다. 잘못된 자세로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장시간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라운딩 파트너의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다 보면 자신의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다.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비거리보다는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approach)가 핵심이다. 15년 경력의 박 회장은 골프는 결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초보자들은 힘을 많이 줍니다. 구력이 오래 될수록 힘을 빼고 치게 되지요. 그러면 잘 나가고 보다 멀리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골프용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초보자용, 저가형보다는 중급 이상을 구입하는 게 보다 경제적이라고 충고했다. 지나치게 싼 것을 구입하게 되면 만족도가 떨어지며, 실력이 향상된 후 추가구입으로 인해 이중부담하는 경우가 생긴단다.
오랜 시간 꾸준히, 골프 그 자체를 즐겨라
SGCC 회원들은 골프의 매력에 대해 ‘사람’을 첫손으로 꼽았다. 18홀을 돌게 되면, 4~5시간은 기본이다. 껄끄러운 사이라면 결코 편한 시간이 될 수 없다. 유인철 총무는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친분이 쌓인다”고 전했다. 김상현 회원은 “한빛KCC로 와서 골프를 시작했다. 동호회원 중에는 제일 못 치는 편이지만, 필드에 나가면 스코어를 떠나 자연을 접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고 했다. 전에는 미식축구, 테니스 등 격한 운동을 즐기면서 단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빨리 지치곤 했던 그는 골프에 대해 ‘빨리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골프 프로가 되려면 매일 4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타수 줄이기만을 목표로 잡고 시작하면 빨리 지치기 마련입니다. 실력이 는다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골프를 하려면 스코어보다는 골프 자체를 즐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골프 그 자체를 즐기는 SGCC 회원들에게는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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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결성된 골프동호회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직후인 07년 3월에 한빛KCC의 골프동호회 ‘SGCC’가 결성됐다. SGCC 박진렬 동호회장은 “한 지붕 아래 사는 같은 아파트 주민들끼리 운동을 하면서 자주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호회가 시작됐다”고 들려줬다. 회칙과 규율 등 딱딱한 조항들은 따로 만들지 않았다. 매달 셋째 수요일에 월례회의를 주관하는 게 전부다. 단지 입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동호회라 회원 수는 동호회 초기와 큰 변화는 없다. 현재 동호회원은 남녀비율이 반반이다.
아파트 입주가 덜 된 시점부터 적극적으로 모임을 만들기 위해 애쓴 김명곤 수석총무는 SGCC 동호회를 일군 일등공신이다. 박 회장은 김 씨를 ‘동호회의 주춧돌’이라고 불렀다. 초기에는 김명곤, 박성일 두 회원이 다른 신입회원을 지도하곤 했다. 김명곤 씨는 싱글 핸디캡퍼(Single Handicapper, 평균 타수가 9오버파 81타 이내인 사람으로 70타 대를 치는 골퍼)의 골프실력을 자랑한단다. 회원들의 연락을 맡는 총무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수석총무로 활동 중이다.
SGCC는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바비큐파티, 바다낚시 등 가족참여 행사를 비정기적으로 연다. 유인철 총무는 “동호회의 기반이 좀 더 다져지면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라면서 동탄지역 골프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을 전했다.
골프 공략하려면 힘 빼고 기본에 충실해야
골프를 배우려면 상당한 비용과 적지 않은 시간이 드는 게 현실이지만, 특권계층의 운동에서 보다 일반적인 운동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골프 경력 3~15년의 SGCC 회원들이 말하는 골프공략 노하우는 ‘기본에 충실하라’로 모아졌다. 스윙을 비롯한 기초 자세를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야만 빠른 시간 안에 실력이 는다. 잘못된 자세로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장시간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라운딩 파트너의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다 보면 자신의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다.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비거리보다는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approach)가 핵심이다. 15년 경력의 박 회장은 골프는 결코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초보자들은 힘을 많이 줍니다. 구력이 오래 될수록 힘을 빼고 치게 되지요. 그러면 잘 나가고 보다 멀리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골프용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초보자용, 저가형보다는 중급 이상을 구입하는 게 보다 경제적이라고 충고했다. 지나치게 싼 것을 구입하게 되면 만족도가 떨어지며, 실력이 향상된 후 추가구입으로 인해 이중부담하는 경우가 생긴단다.
오랜 시간 꾸준히, 골프 그 자체를 즐겨라
SGCC 회원들은 골프의 매력에 대해 ‘사람’을 첫손으로 꼽았다. 18홀을 돌게 되면, 4~5시간은 기본이다. 껄끄러운 사이라면 결코 편한 시간이 될 수 없다. 유인철 총무는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친분이 쌓인다”고 전했다. 김상현 회원은 “한빛KCC로 와서 골프를 시작했다. 동호회원 중에는 제일 못 치는 편이지만, 필드에 나가면 스코어를 떠나 자연을 접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고 했다. 전에는 미식축구, 테니스 등 격한 운동을 즐기면서 단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빨리 지치곤 했던 그는 골프에 대해 ‘빨리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골프 프로가 되려면 매일 4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타수 줄이기만을 목표로 잡고 시작하면 빨리 지치기 마련입니다. 실력이 는다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골프를 하려면 스코어보다는 골프 자체를 즐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골프 그 자체를 즐기는 SGCC 회원들에게는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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