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자연히 없어지나요?

지역내일 2009-09-03
피부과 진료를 보면서 사마귀는 사마귀 벌레에 물려서 생겼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신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의 일종으로써 사마귀 벌레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는 아마도 옛날에 사마귀 벌레를 가지고 사마귀 병변을 치료해 보려고 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어린이에게 잘 생겨
사마귀는 보통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더욱 잘 생기며 특히 잘 번지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2~3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면역성이 형성되어서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 다른 부위로 옮기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도 되기 때문에 어린이도 대부분의 경우 치료해야 하며, 특히 아프거나 증세가 있는 경우는 더더욱 치료해야 합니다.
사마귀는 대체로 딱딱하고 거칠게 튀어나오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신체 어느 부위건 생길 수 있으나, 만지면서 옮기기가 쉽기에 손과 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바닥 사마귀 티눈으로 오해
사마귀의 종류에는 보통 사마귀, 발바닥 사마귀, 편평 사마귀, 음부 사마귀 등이 있습니다.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사마귀가 생기면 다른 부위와 달리 신발에 의해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므로 겉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발의 피부 속으로 파고 들어서 걸을 때마다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발바닥의 사마귀가 생긴 환자들은 십중팔구 티눈이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티눈과 달리 사마귀는 옮기고 번지는 경향이 있고, 전문의의 눈에는 쉽게 구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평편 사마귀는 주로 10대와 20대의 젊은 나이에 잘 생기는데, 많은 수의 자잘한 사마귀가 얼굴 등에 발생합니다. 번지는 경향이 심하여 가려워서 긁으면 긁은 자리를 따라서 사마귀가 자잘하게 발생합니다. 레이저 등으로 직접 치료하는 방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보기가 안 좋을 수 있고, 재발 가능성이 많으므로 치료 방법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마귀의 치료에는 바르는 약, 블레오신 주사 요법, 냉동 요법, 전기 소작술, 레이저 요법, 면역 치료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사마귀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한 뒤 사마귀의 종류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강윤철 피부과 의원 강윤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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