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버스 손잡이가 높아서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던 경험이 있으신지? 키 작은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손잡이 높이를 보면서 ‘내 키를 갑자기 키울 수도 없고 저 높이를 조금만 낮춰주면 좋을텐데…’ 한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터. 이렇게 머리속에만 있던 생각을 ‘아이디어’로 바꿔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덕분에 지하철 버스 손잡이 높낮이가 다르게 바뀌었다. 또 있다. 밤이면 버스 번호판이 보이질 않아 번번히 버스를 놓쳤던 시민의 제보로 익산시는 시내버스에 LED번호판을 부착했다.
고양시에도 “시민들의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로 고양시를 바꾸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고양사회창안센터’(창안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29일 창립식을 갖고 출범한 지 이제 4개월여. 고양시를 살맛나게 해줄 아이디어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에 나선 시민들
창안센터는 시민운동단체 ‘희망제작소’와 광주, 익산의 ‘사회창안센터’를 벤치마킹해 2008년 준비모임을 거쳐 창립했다. 창안센터 창립 주역인 김경희 고양시의원의 말이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 가까이 된다. 하지만 시민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시스템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고양시도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창안센터는 그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한다. 시민 스스로 사회를 변화 시켜 나아가는 새로운 방식인 것이다.”
창안센터 홈페이지 오픈 이후 올라온 아이디어는 55개. 아이디어 등록이 되면 ‘씨앗’ 단계. 이 씨앗이 열흘 동안 30점을 받으면 그 다음 단계인 ‘새싹’으로 자란다. 새싹으로 올라온 아이디어는 창안누리팀에서 회의를 거쳐 ‘나무’로 키운다. 이렇게 해서 6월 말까지 나무로 자란 아이디어가 5개다.
‘나무 아이디어’를 잠깐 보면 ▲전동휠체어에 야광표시판을 달아주자 ▲마트에서 파는 비닐봉투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대체하자 ▲호수공원에 도서관을 만들자 ▲‘고양시 전체용’ 쓰레기 봉투로 단일화 하자 ▲고양 택시에도 하루 빨리 교통카드를 사용하자 등이다.
김경희 시의원은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어놓고 서로 토론하고 공감하는 자유로운 공간인 창안센터는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일조하는 것은 물론이요, 시민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교육의 장으로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론화, 여론화가 시민의 힘
이렇게 시민들에게 제안받은 아이디어는 정책에 반영하고 시민의식 개선 등의 활동으로 이어진다.
김경희 시의원은 “공무원들도 데이터에 근거한 제안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창안센터에서 논의한 잘 정리된 의견, 공론화 된 의견이 바로 ‘힘’이란 걸 시민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창안센터의 출발은 “시민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지역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데서 시작했다. 창안센터 사람들 말처럼, 지역 사회를 보다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드는 데 일조한 경험을 했던 시민은, 수동적으로 머물지 않고, ‘참여’해서 ‘바꾸고’ 싶어질 것이다.
고양시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들은 창안센터 홈페이지(www.gocci.kr)를 클릭 하시길!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고양사회창안센터 참여 방법은?
고양사회창안센터는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안에 참여 할 수 있다.
한 시민이 아이디어(씨앗)를 창안센터 홈페이지에 내 놓으면 다른 시민이 댓글로 의견을 표시한다. 공감한다거나 일부 수정하자거나, 반대한다거나 하는 의견이 올라올 수 있다. 시민의 관심이 높은 아이디어는 다음 단계(새싹)로 넘어간다. 한 단계 올라간 아이디어는 좀 더 정교한 검토와 조사, 연구가 이루어진다. 창안센터의 전문위원의 토론과 검토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성숙시킨다. 이 모든 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최종적으로 성숙된 아이디어는 관계기관에 정책제안, 시민포럼, 캠페인 등의 방법으로 현실화 하게 된다.
문의 고양사회창안센터 031-903-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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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도 “시민들의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로 고양시를 바꾸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고양사회창안센터’(창안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29일 창립식을 갖고 출범한 지 이제 4개월여. 고양시를 살맛나게 해줄 아이디어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에 나선 시민들
창안센터는 시민운동단체 ‘희망제작소’와 광주, 익산의 ‘사회창안센터’를 벤치마킹해 2008년 준비모임을 거쳐 창립했다. 창안센터 창립 주역인 김경희 고양시의원의 말이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 가까이 된다. 하지만 시민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시스템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고양시도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창안센터는 그 ‘소통의 장’이 되고자 한다. 시민 스스로 사회를 변화 시켜 나아가는 새로운 방식인 것이다.”
창안센터 홈페이지 오픈 이후 올라온 아이디어는 55개. 아이디어 등록이 되면 ‘씨앗’ 단계. 이 씨앗이 열흘 동안 30점을 받으면 그 다음 단계인 ‘새싹’으로 자란다. 새싹으로 올라온 아이디어는 창안누리팀에서 회의를 거쳐 ‘나무’로 키운다. 이렇게 해서 6월 말까지 나무로 자란 아이디어가 5개다.
‘나무 아이디어’를 잠깐 보면 ▲전동휠체어에 야광표시판을 달아주자 ▲마트에서 파는 비닐봉투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대체하자 ▲호수공원에 도서관을 만들자 ▲‘고양시 전체용’ 쓰레기 봉투로 단일화 하자 ▲고양 택시에도 하루 빨리 교통카드를 사용하자 등이다.
김경희 시의원은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어놓고 서로 토론하고 공감하는 자유로운 공간인 창안센터는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일조하는 것은 물론이요, 시민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교육의 장으로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론화, 여론화가 시민의 힘
이렇게 시민들에게 제안받은 아이디어는 정책에 반영하고 시민의식 개선 등의 활동으로 이어진다.
김경희 시의원은 “공무원들도 데이터에 근거한 제안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창안센터에서 논의한 잘 정리된 의견, 공론화 된 의견이 바로 ‘힘’이란 걸 시민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창안센터의 출발은 “시민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지역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데서 시작했다. 창안센터 사람들 말처럼, 지역 사회를 보다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드는 데 일조한 경험을 했던 시민은, 수동적으로 머물지 않고, ‘참여’해서 ‘바꾸고’ 싶어질 것이다.
고양시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들은 창안센터 홈페이지(www.gocci.kr)를 클릭 하시길!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고양사회창안센터 참여 방법은?
고양사회창안센터는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안에 참여 할 수 있다.
한 시민이 아이디어(씨앗)를 창안센터 홈페이지에 내 놓으면 다른 시민이 댓글로 의견을 표시한다. 공감한다거나 일부 수정하자거나, 반대한다거나 하는 의견이 올라올 수 있다. 시민의 관심이 높은 아이디어는 다음 단계(새싹)로 넘어간다. 한 단계 올라간 아이디어는 좀 더 정교한 검토와 조사, 연구가 이루어진다. 창안센터의 전문위원의 토론과 검토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성숙시킨다. 이 모든 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최종적으로 성숙된 아이디어는 관계기관에 정책제안, 시민포럼, 캠페인 등의 방법으로 현실화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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