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에 왕도란 있는가?’에 대한 우문현답은 ‘Yes and No’이다. 대한민국 영어는 완전한 통문장에 대한 편식증 때문에 실력과 상관없이 영어를 분석하고 외워오기만 했다. 이런 올가미에서 벗어나 영어 읽기와 말하기, 쓰기, 문법 등 기초를 충실히 하면 Yes이고, 평소에 영어 공부를 절대로 하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몇 십, 몇 백 개의 통문장을 암기했다고 해서 한 시간 동안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기에 ‘No’ 이다.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나거나 2년 이상 살지 않은 순수 토종 한국인이 소위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 것을 디지털 영어라 한다면,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 석기 시대의 영어로부터 당신의 영어가 진화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우선, 기본적인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첫 번째는 ‘쉬지 말고 자기 수준의 영어책을 읽어라’는 것과 두 번째는 ‘기본 동사를 공부하라’는 것이다. 영어 말하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엇보다 자기 의사를 영어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철판처럼 두꺼운 얼굴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 말하기 좋아하는 성격 등 선천적인 기질과는 상관없이, 후천적으로 영어로 잘 얘기할 수 있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통역사로서의 경험과 미국에서 조기 유학생과 동포 2세를 지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 말하기에서 다음의 네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는, 조동사, 의문사, 대명사, 연결사 등 기본 재료이다. 두 번째로, 영어의 16가지 기본 문장 틀에 대한 지식이다. 세 번째는 동사 및 전치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파트너를 꼽을 수 있다. 기본 재료에 전혀 문제가 없고 기본 문장의 틀을 잘 이해하고 나면, 나머지는 동사와 전치사로 해결되게 되어 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동사와 전치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다.
필자는 그 중에서도 동사의 실력이 바로 영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인과 한국인의 영어 실력의 차이 혹은 한국인 중 영어가 유창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동사 실력에서 나온다. 결론짓자면, 미국인 수준의 동사 실력을 기른 사람은 머지않아 미국인을 따라잡는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송순호 박사 (리딩타운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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