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자식 뒷바라지만 해오신 부모님을 최고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지만 식상하다면? 회갑·고희연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 잔치 전문가들이 귀띔하는 이색 아이디어를 참조해보자.
생략하던 ‘회갑연’, 의미 달리해 여는 경우 늘어
예전에 회갑연은 장수를 기념하는 축하연의 개념이었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난 요즘은 회갑연보다는 고희연에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이다. 웨스틴조선호텔 홍보팀 안주연씨가 “최근에는 90퍼센트 이상이 칠순이거나 팔순 잔치”라고 전할 정도.
그러나 잔치올닷컴의 차선경 실장은 “회갑연보다 고희연이 두 배 정도 많긴 하지만, 회갑연을 준비하는 가족도 의외로 많다. 자식이 아닌 본인이 직접 준비하는 분도 있고, 시골에서는 아직도 풍습대로 회갑연을 적잖이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대신 요즘 하는 회갑은 종전의 장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차 실장은 “수명은 길어졌지만 사회적으로 병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아서 부모님 다 건강하실 때 회갑 기념 겸 가족 화합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거나, 앞으로도 무병장수하면서 칠순 잔치도 하고, 노후 생활도 좀더 편히 보내시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시끌벅적 술잔 돌리기보다 ‘가족 공연’ 중심
종전의 회갑이나 칠순 잔치는 주로 음주가무를 위한 ‘여흥’ 시간에 집중되었다. 문제는 사회자나 밴드의 주 수입원이 여흥 시간에 거둬들이는 팁이라는 것. 어느 집 잔치에는 팁만 수백만 원 챙겨 가 친지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까지 생긴다. 부모님을 위한 잔치의 원래 의미는 퇴색하고, 술잔과 팁이 오가는 장터 분위기가 된다. 급기야 술잔이 오가면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팡팡파티 이유경 대표는 “잔치를 준비하는 자식들은 예전의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보다 주인공인 부모님이 이룬 업적이나 장기 등 아름다운 인생 내력을 드러내고, 자주 보기 힘든 자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공연 분위기를 원한다”고 전한다.
차선경 실장 역시 “요즘엔 하객이 30명 내외에서 많아야 100명 정도로 축소됐다. 특히 한정식 집에서 식사만 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여흥’ 부분을 빼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모이는 경우도 적잖다”고 설명했다.
빠질 수 없는 테마 ‘효도 여행’
요즘 회갑·칠순 효도 여행 상품은 철저히 부모님의 안전과 눈높이에 맞춰 있다. 노매드 트래블 아시아&효도팀의 윤현덕 팀장은 “효도 여행인 만큼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을 기본 원칙으로 30~40명 단체 여행대신 최대 8인까지만 함께 여행을 다닌다. 인원이 적다 보니 효도 편지 낭독, 앨범 제작, 실시간 사진 업로드, 생일 케이크 등 작은 이벤트를 전하는 밀착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한 돌봄여행R투어의 여행 상품도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사회 서비스 선도 사업’ 중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애인·노인을 위한 맞춤형 여행 서비스’로, 여행 경비가 지원돼 장애인과 노인들이 경비에 큰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여행가이드가 포진된 여행 전문 인력을 구성해 장애인·노인 분들이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 리무진 버스, 24시간 돌보미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생략하던 ‘회갑연’, 의미 달리해 여는 경우 늘어
예전에 회갑연은 장수를 기념하는 축하연의 개념이었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난 요즘은 회갑연보다는 고희연에 비중을 많이 두는 편이다. 웨스틴조선호텔 홍보팀 안주연씨가 “최근에는 90퍼센트 이상이 칠순이거나 팔순 잔치”라고 전할 정도.
그러나 잔치올닷컴의 차선경 실장은 “회갑연보다 고희연이 두 배 정도 많긴 하지만, 회갑연을 준비하는 가족도 의외로 많다. 자식이 아닌 본인이 직접 준비하는 분도 있고, 시골에서는 아직도 풍습대로 회갑연을 적잖이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대신 요즘 하는 회갑은 종전의 장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차 실장은 “수명은 길어졌지만 사회적으로 병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아서 부모님 다 건강하실 때 회갑 기념 겸 가족 화합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거나, 앞으로도 무병장수하면서 칠순 잔치도 하고, 노후 생활도 좀더 편히 보내시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시끌벅적 술잔 돌리기보다 ‘가족 공연’ 중심
종전의 회갑이나 칠순 잔치는 주로 음주가무를 위한 ‘여흥’ 시간에 집중되었다. 문제는 사회자나 밴드의 주 수입원이 여흥 시간에 거둬들이는 팁이라는 것. 어느 집 잔치에는 팁만 수백만 원 챙겨 가 친지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까지 생긴다. 부모님을 위한 잔치의 원래 의미는 퇴색하고, 술잔과 팁이 오가는 장터 분위기가 된다. 급기야 술잔이 오가면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팡팡파티 이유경 대표는 “잔치를 준비하는 자식들은 예전의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보다 주인공인 부모님이 이룬 업적이나 장기 등 아름다운 인생 내력을 드러내고, 자주 보기 힘든 자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공연 분위기를 원한다”고 전한다.
차선경 실장 역시 “요즘엔 하객이 30명 내외에서 많아야 100명 정도로 축소됐다. 특히 한정식 집에서 식사만 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여흥’ 부분을 빼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모이는 경우도 적잖다”고 설명했다.
빠질 수 없는 테마 ‘효도 여행’
요즘 회갑·칠순 효도 여행 상품은 철저히 부모님의 안전과 눈높이에 맞춰 있다. 노매드 트래블 아시아&효도팀의 윤현덕 팀장은 “효도 여행인 만큼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을 기본 원칙으로 30~40명 단체 여행대신 최대 8인까지만 함께 여행을 다닌다. 인원이 적다 보니 효도 편지 낭독, 앨범 제작, 실시간 사진 업로드, 생일 케이크 등 작은 이벤트를 전하는 밀착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한 돌봄여행R투어의 여행 상품도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사회 서비스 선도 사업’ 중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애인·노인을 위한 맞춤형 여행 서비스’로, 여행 경비가 지원돼 장애인과 노인들이 경비에 큰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여행가이드가 포진된 여행 전문 인력을 구성해 장애인·노인 분들이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 리무진 버스, 24시간 돌보미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