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통업체 지역상품 무늬로만 구매

YWCA, 대형유통업체 점유율 조사 … 지역상품사주기 사실상 외면

지역내일 2009-07-22 (수정 2009-07-22 오후 3:19:46)


광주지역 주요 유통업체들이 지역 농산물을 적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YWCA는 “광주지역 백화점·대형 마트·기업형슈퍼(SSM) 등 모두 25곳에서 17개 품목을 선정해 지역상품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지역 상품 비중이 21.5%에 불과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는 소비자 모니터 요원 15명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대형 마트 13곳(2091개 상품), SSM 9곳(1176개 상품), 백화점 3곳(292개 상품)을 직접 방문, 쌀·오이·배추·양파·무·닭·돼지고기·쇠고기·달걀·두부·햄·고추장·사과·배·방울토마토·참외·수박 등 17품목의 지역상품 비중을 조사한 결과이다.
업종별 지역상품 점유율은 대형 마트가 11.2%에 그쳐 민관에서 펼치고 있는 ‘지역 생산품 사주기 운동’을 사실상 외면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SSM 24.7%, 백화점 28.7% 순이었다. 이는 지난 3월 청주YWCA가 발표한 청주지역 대형유통점 지역상품 점유율(대형 마트 26.1%, SSM 35.8%)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이다.
대형 마트의 지역 상품 점유율은 쌀(32.3%), 오이(30.7%), 쇠고기(31.5%), 방울토마토(38.3%) 등 4가지 품목이 평균치를 넘었지만 돼지고기(18.9%), 계란(13.2%), 두부(5.2%), 배추(17.4%) 등 총 9개 품목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
SSM의 경우 쌀(64.3%), 양파(43.5%), 쇠고기(37.5%), 계란(33.6%), 배(55.6%), 방울토마토(32.3%) 등 총 6개 품목이 30%를 웃도는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배추(6.7%), 무(11.1%), 닭(10.7%), 두부(18.3%), 햄(6.9%), 고추장(19.8%), 사과(0.0%) 등 7개 품목이 평균치인 21%를 밑도는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품목별 취급 제품이 적어 점유율에서 큰 편차를 보였다. 쌀·양파·계란 등은 50%가 넘는 반면 쇠고기·돼지고기·햄·사과·참외·수박 등은 지역 상품이 아예 없거나 10% 미만이었다. 이에 대해 광주신세계백화점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세계는 100% 전남 한우를 판매하고 있는데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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