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지역 기여도 낮다"

부산시, 유통업 상생 지원 온 힘

지역내일 2009-08-07
부산지역에 진출한 대형유통업체들이 기업이윤에 비해 지역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는 롯데백화점 등 3개 백화점과 7개 대형마트 등 1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기여도 조사''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백화점 내 지역 업체 입점 비율은 전체 3천165개 업체 중 554개 업체가 입점 17.5%에 불과했고, 대형마트의 지역 업체 납품비율 역시 전체 8천795개 업체 중 26.2%인 2천304개 업체에 머물렀다. 지역상품의 상설매장을 설치한 업체도 10개 중 5곳에 그쳤다. 다만 지역 유통업체인 탑마트와, 메가마트, 농협하나로마트는 신선식품 중심으로 지역 업체 납품비율이 절반을 차지했다.
 부산진출 유통업체 가운데 지역 금융기관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업체는 한 곳도 없었고, 급여통장의 자동이체 지역금융권 이용 사례도 10%에 못 미쳤다. 10개 대형업체의 월평균 현금수입은 284억원에 달했지만 4분의 1 수준인 67억원만 지역은행에 예치했다. 메가마트만이 한달 현금매출액 87억원 가운데 40%인 35억원을 지역금융권에 예치했다. 한편 9개 업체에서 총 199개의 지역 업체를 외부용역으로 활용, 외부용역 활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유통업체는 1만9천240명의 지역 인력을 고용했으며, 롯데백화점이 8천261명을 고용, 고용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1개 단위 매장으로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5천191명으로 최대 고용인원을 기록했다. 10개 유통업체의 공익사업 참여 실적은 총 1천43회에 4만700여명이 참가, 50억원을 지원했다.
 부산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사례에 대한 홍보는 더욱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 브랜드 발굴육성과 지역 업체 납품·지역금융권 이용 확대 방안을 마련, 대형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 중소상인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유통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등 점차적으로 대형유통업체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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