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 질환, 임신 전에 치료하자

지역내일 2009-07-31
생식이란 자신의 종을 영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초 과정으로 내분비, 세포와 분자간의 사건들이 시간과 공간적으로 잘 조절되어야 한다. 난자가 배란되기 전에는 먼저 난자의 성장에 맞는 내분비적 환경이 필요하고, 수정란의 착상과 배아 성장을 위한 자궁의 내막은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과 면역 체계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따라서 내분비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을 때 생식력 저하와 불임의 원인이 되며 갑상선 호르몬과 성 호르몬의 작용, 분비물과의 밀접한 상호 작용은 정상 난소 기능과 가임력에 필수적이다.
이처럼 갑상선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과 여성 불임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갑상선자극유리호르몬은 유즙분비호르몬을 자극하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일 경우에는 고유즙분비호르몬혈증이 동반된다.
수유를 하는 여성에게 있어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고유즙분비호르몬혈증은 배란 장애를 유발하며 고유즙분비호르몬혈증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갑상선호르몬은 여성 호르몬과 황체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충분한 생성에 필수적이므로 갑상선기능저하증만으로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임 여성 중 4%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상승이 관찰되었고, 3.3%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진단되었다.
20대에서 40대 사이 가임기 여성 중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은 2~4%이며 이 연령대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자가 면역에 의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2차 성징의 발현 이상부터 생리 불순, 불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생식기 이상을 나타낸다.
갑상선기능항진증도 불임을 유발 시키는데 일반 인구에서의 유병률은 대략 1.5%이며 50%이상에서 생리 불순을 나타낸다. 고유즙분비호르몬은 임신, 수유, 수면, 스트레스와 같은 생리적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어느 연령대에서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뇌하수체 종양으로 거의 대부분 양성이며 크기에 따라 미세 선종과 거대 선종으로 분류한다. 일부 성장호르몬 분비 종양은 프로락틴을 함께 분비하므로 어린 여아에서는 미세 선종이 있어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이 경우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이 밖에 약물도 고유즙분비혈증을 유발하는데 일부 정신과 약제, 항우울제, 항구토제, 일부 아편제제의 복용이 원인이다.
불임 환자에게 있어서 내분비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검사가 동반되어야 하며 임신 전에 치료가 필요하다.

아름다운산부인과 권장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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