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반하고,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과 환한 미소에 반했다. 서구 농성동에 자리한 한방오리전문 ‘희림골(대표 류희님)’, 내 집처럼 편안함마저 들게 하는 건강까지 생각하는 한방오리로 무더운 올 여름나기를 준비하자. 오리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은은한 향의 한약재 향기가 가득해 힘이 저절로 쏟는 기분이다. 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고기맛에 다시오고 싶어지는 그런 집이다.
‘아~ 배부르다.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또 올께요’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돌아가는 손님들을 볼 때면 행복하다는 류 대표는 손님 모두가 내 가족이란다.
편안한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건강식
주방에서 음식 만들어 내는 것부터 홀 서빙까지, 류 대표 혼자 해낸다. 때문에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에 벅차 예약 손님만 받는다. “장모님, 이모, 누님, 저 왔어요!” 류 대표를 부르는 단골손님들의 호칭도 다양하다. 내 집 드나드는 것처럼 편안함을 주기에 잊지 않고 손님들이 찾아준다. 류 대표는 ‘맛있는 음식 청결하고 정직하게 만들어내는 일이 이 곳을 찾아주는 고마운 단골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전했다. 바로 잡은 큼직한 생 오리에 당귀, 황기, 대추, 구기자 등 각종 몸에 좋은 한약을 듬뿍 넣었다. 25분정도 푹 고아내면 향긋한 한약냄새와 함께 담백한 고기맛이 잘 어우러진다. 또 진한 국물속에 들어있는 영양분이 그대로 몸속으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제철에 맞는 나물 1~2가지와 류 대표가 직접 담가 자신 있게 내 놓는 잘 익은 배추김치, 사각사각 숨을 쉬는 듯한 새콤한 배추김치의 맛은 한번 먹어본 손님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단다.
한방오리를 아주 맛있게 즐기려면 1시간30분전에 예약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사각사각 김치와 딱 어울리는 한방죽도 일품이다.
●메뉴 : 한방오리 4만원, 옻오리 4만5000원
●위치 : 농성동 상공회의소 옆 서석고 가는 길목
●문의 : 062-367-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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