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음악의 대중성을 꿈꾸며
상무지구에 클래식 동호회가 있다. '한울림'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수요일 7시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클래식을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차 한 잔만 마시면 되는 음악 감상회는 소문이 꼬리를 물어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이곳에서 음악 감상을 주관하며 음악의 이해를 돕는 안 철(60)씨는 "방송출연을 계기로 음악을 알리는 봉사를 하고 있다. 혼자만 소장하고 음악 DVD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클래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는 이곳은 언제 어느 때라도 수준 높은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클래식 마니아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다. 한때 이 지역에도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베토벤과 한울림 외에는 전무한 상태이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 이경희(46·교사) - 초창기부터 한울림 음악회의 회원이다. 직업이 교사여서 학교 일정에 맞추다 보면 매번 올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매주 수요일에 참가하려고 노력한다. 야간 자율학습도 수요일에는 안할 정도이다.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희귀한 음반도 구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안철 선생님의 해박한 클래식 설명이 마음에 든다. 매우 존경하는 선생님이시다. 학교를 정년퇴직하시고 이런 좋은 봉사를 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회에 와서 좋은 음악들을 듣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방학이니만큼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와 클래식 감상을 한다면 그 이상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 전영원(47·학원장) - 친구의 권유로 음악회에 처음 왔다. 한울림이라는 음악회는 이미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시간을 내어 찾아오기는 어려웠다. 스노우맨 음악을 DVD로 오늘 감상하면서 음악이 너무 좋아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 한 잔 마시며 공간 넓고 음향시설 완벽한 이곳에서 한 시간 넘은 호사를 누렸다. 내게 클래식은 치유다. 예전에도 그랬고 아마 앞으로 그럴 것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와 듣고 싶다. 스노우맨 음악은 귀에 이미 익숙하지만 DVD로 보며 음악을 들어 이해가 훨씬 빠르고 감동적이었다. 미리 음악 감사 시간표가 있어 공부를 하고 온다면 더 좋은 이해와 감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김경선(47) - 한울림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클래식을 감상했다. 음악은 나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한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도, 우울할 때 듣는 음악도 그 깊이를 이곳에서 알고 배웠다. 음악과 같이 하는 삶은 윤택할 수밖에 없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고 견디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해 준다. 음악은 친구가 된 지 오래다. 음악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 음향시설이 너무 좋아 울림이 온다. 나는 이곳을 사랑한다.
♣ 정은희(43) - 클래식을 듣고는 싶었지만 방법을 알 수 없었다.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이곳을 알았고 매주 수요일이면 이곳에서 클래식을 배부를 때까지 듣는다. 안철 선생님의 해설이 너무나 섬세해서 음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막연하게 클래식은 어렵고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편견이 지금은 사라졌다. 매주 한 번씩 보는 해설을 곁들이는 DVD는 살아가는데 커다란 활력소가 되어준다. 게다가 희귀음반까지 소장할 수 있어 더욱 흡족하다.
문의 : 062-261-7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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