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갤러리 MOA에서는 8월 5일까지 홍주혜 개인전 ‘Vines-Perpetual Image’를 연다.
홍주혜의 작품에는 식물 혹은 꽃이 등장한다. 식물이나 꽃은 생명체로서 성장하고 소멸하는 한시적 시간의 유기체이다. 작가는 이러한 식물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필연적 생명성에 영속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화면에 홀로 존재하는 유한한 생명체가 아닌 그 뒤에 존재하는 또 다른 현상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만들어 나간다. 바로 덩굴과 같은 이미지는 덩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태초에 로고스에 의해 시작 된 우주의 세계가 무한한 확장의 핵분열과 같이 반복을 거듭하며 생성과 변화, 소멸하는 우주적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듯, 홍주혜의 작품에 분열된 크랙(crack) 사이의 다양한 틈새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우주적 시간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작가가 표현하고 있는 덩굴과 같은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호흡하며 생장작용을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영속적 상징으로서의 관념세계다.
이번 전시는 크랙(crack) 기법이 주종을 이루며 꽃, 나뭇잎, 덩굴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전시의 주제화가 되는 ‘Vines-환상형의 줄기 묶음’은 마치 월계관이나 예수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상징성이나 영원성, 혹은 성스러움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Botanic Artist들이 식물의 사실성에 매료 되는 것과는 달리 홍주혜는 현상 뒤에 존재하는 비가시적 의미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이와 같은 의지는 우연성에 기초한 크랙기법을 통하여 축적되어진 시간의 켜를 인식시키며 식물의 표상체와 더불어 생명의 원천성과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은 오후 8시까지), 관람료는 1000원.
문의 031-949-330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홍주혜의 작품에는 식물 혹은 꽃이 등장한다. 식물이나 꽃은 생명체로서 성장하고 소멸하는 한시적 시간의 유기체이다. 작가는 이러한 식물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필연적 생명성에 영속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화면에 홀로 존재하는 유한한 생명체가 아닌 그 뒤에 존재하는 또 다른 현상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만들어 나간다. 바로 덩굴과 같은 이미지는 덩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태초에 로고스에 의해 시작 된 우주의 세계가 무한한 확장의 핵분열과 같이 반복을 거듭하며 생성과 변화, 소멸하는 우주적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듯, 홍주혜의 작품에 분열된 크랙(crack) 사이의 다양한 틈새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우주적 시간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작가가 표현하고 있는 덩굴과 같은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호흡하며 생장작용을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영속적 상징으로서의 관념세계다.
이번 전시는 크랙(crack) 기법이 주종을 이루며 꽃, 나뭇잎, 덩굴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전시의 주제화가 되는 ‘Vines-환상형의 줄기 묶음’은 마치 월계관이나 예수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상징성이나 영원성, 혹은 성스러움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Botanic Artist들이 식물의 사실성에 매료 되는 것과는 달리 홍주혜는 현상 뒤에 존재하는 비가시적 의미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이와 같은 의지는 우연성에 기초한 크랙기법을 통하여 축적되어진 시간의 켜를 인식시키며 식물의 표상체와 더불어 생명의 원천성과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은 오후 8시까지), 관람료는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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