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 보고 예술도 만나고

매주 토요일 아트마켓

지역내일 2009-07-13
2008년 광주비엔날레가 시작 되면서 대인시장은 북적거렸다. 비엔날레가 끝난 지금 다른 색깔 옷을 갈아입은 대인 시장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꿈이 영글어간다.
지난 27일(토)에는 단기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끝나는 날에 맞춰 대학생들의 패기와 실험정신이 넘치는 작품전, 기존 아트마켓, 상인들의 작품전 개최 등 눈길끄는 예술행사가 열려 많은 북적거리던 시장이 더 와글거렸다.
시장 안으로 들어온 예술시장 ‘아트마켓’은 지난 3월 시작돼 매주 토요일 시장방문객들과 예술가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해낸다. 게다가 작품성 뛰어난 상품이나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초상화를 그려 판매하는 강성호(전대 예대서양화전공) 씨는 “아트마켓이 열리는 처음부터 매번 참여했다. 돈도 벌고 내 그림 연습도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다”며 “할 수 있을 때까지 매 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시작 보다 참여 마켓이 적어진다는 우려에 판화가 노정숙(47) 씨는 “적당히 분배를 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타지에는 알려진 아트마켓이 광주에서는 관심을 별로 가지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속이 상한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학생 창작육성 프로그램 ‘美·親·術·親·求’-''arts out incubator''로 27일 개막, 오는 7월6일까지 진행되는 결과 보고展인 ‘막·토(막걸리 먹는 토요일) 43번가’ 전시는 대학생 특유의 젊은 패기와 실험성이 넘쳤다.
예술의 거리에 발포 우레탄으로 형상화한 인형을 전시했던 백경원(조대대학원 조각전공) 씨는 “대인시장 대학생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상인들의 얼굴을 주제로 캐릭터화 보편화한 면티에 프린트하는 작업을 했다. 생활과 예술이 일상화하는 작업이 주축으로 ‘공유’가 주제였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넘친다. 특히 요일 관계없이 도자체험을 할 수 있는 도예공방이 문을 열어 전폭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 물레체험을 한다는 서민우(문산초4) 학생은 “도자기에 관심이 많다. 경주박물관에서 물레체험을 해 봤는데 이곳에서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재미있어 한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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