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살 이후 1년에 최소 5cm씩 자라는지 성장 체크 필요

지역내일 2009-07-09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박지연씨는 성장클리닉에 부쩍 관심이 간다. 아이가 반에서 가장 키가 작기 때문이다. 유치원에 다닐 때도 또래 중 제일 작긴 했지만 내심 초등학교에 가면 달라지겠지 생각했던 터였다. 그러나 1학년이 다 끝나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1번이라는 걸 알게 되자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많은 엄마들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야 자녀의 성장 상태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닐 때는 동네 아이들끼리 다니므로 좀 작아도 그러려니 하고, 조금 더 작은 아이가 있으면 “내 아이가 그렇게 작은 건 아냐” 하고 안심도 한다. 그러다가 몇 백 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비로소 내 아이의 키와 체중이 또래와 얼마나 다른지 비교를 하게 된다.

▲ 성장체크는 만 2세 이후부터, 1년에 5cm 미만으로 자라면 주의
아이들은 3세부터 사춘기 직전까지는 성장속도가 일정한 편인데, 1년에 5~7cm 정도 자라고 약 4세에 출생 당시 키의 2배(약 100cm)가 된다. 만 2세가 넘으면 1년에 5cm 이상 자라야 정상이다. 그렇지 않으면 의료기관에서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꼭 살펴보아야 한다. 심리적 위축, 정서적 불안, 유아 스트레스 등도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다시 말해 1년에 최소 5cm씩은 성장하고 급성장기에 잘 자라야 평균 성인키에 다다르게 된다. 수년간 4cm 미만으로 자라다가 사춘기 직전 급성장기에 훌쩍 자란다 해도 남들보다 더 많이 자라지 않은 이상 이미 정상적으로 자라온 아이의 키를 따라잡기는 힘들다.
따라서, 아이가 만 2살이 지나면 매년 생일을 기준으로 키를 재보도록 하자. 1년 평균 4cm 미만으로 자라면 저신장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의료기관에서 성장에 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 성장판이 열려 있는 만큼 키도 더 키운다
여자아이라면 초등 1~3학년, 남자아이라면 초등 3~5학년 사이에 반드시 성장판 검사를 받아야 키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다.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와 거의 닫혀가는 시점의 성장 효과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아야 키울 수 있는 키도 더 커진다.

이솝한의원 당유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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