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동호회 ‘골든벨’

인생을 퍼펙트하게 살아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모여

지역내일 2009-07-09 (수정 2009-07-09 오후 9:56:57)

평일 늦은 시간 함성이 들리는 곳이 있다. 볼링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한동안 뜸했던 볼링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5년 동안 변함없이 볼링동호회 활동을 해오고 있는 ‘골든벨’ 볼링동호회를 만나 봤다.

동호회 활동은 소통의 길 열어가는 통로
1994년 결성된 골든벨은 올해로 15년이 된다. 처음 결성되었을 때는 볼링이 한참 붐이 일어났을 때라 회원이 많았지만 침체기가 되면서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현재 12명의 회원이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모여 정기전을 갖는다.
골든벨은 다른 팀과는 다르게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다. 20대의 청년부터 60대까지 한 가족 처럼 어우러져 동호회 활동을 한다.
가장 연령이 많은 안용헌(64·단계동) 회원은 “아들, 딸 같은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 행복하다. 젊은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나도 젊어지는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돼 가족과도 대화가 잘 통하게 됐다”고 한다.
골든벨 현슬기(34·단구동) 총무는 “회원들끼리 서로 가족 같이 지낸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운동하다보니 집안 사정도 서로 다 알아 경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서로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한다”며 “개방된 마음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늘 즐겁다. 즐겁게 생활하다보니 스트레스도 사라졌다”고 한다.
이용화(39·흥업) 회원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볼링이라는 매개체 하나에 뭉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집중력과 자신감 얻을 수 있어
볼링 경기는 1년이면 상반기, 하반기 시장기, 협회장배, 센터전과 같은 볼링장을 사용하는 동호회끼리 경기 하는 상주대회 등 다양한 경기가 열린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가족이 응원 나와 열기를 더한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의 가족까지 서로 알고 지낼 만큼 회원들 간의 정이 돈독하다.
골든벨은 볼링 실력도 만만치 않다. 2008년 시장기 3인조 1위, 2009년 여자 개인전 3위, 3인조 1위 등 매 대회마다 수상을 할 만큼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골든벨 회원은 자신감과 자부심도 강하다.
전석범(46·태장동) 회원은 “경기를 자주하다보면 승부욕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볼 한번 던질 때도 정신을 집중해서 하게 된다. 볼링하면서 집중력이 좋아져 다른 일을 할 때도 능률이 많이 오르게 됐다”고 한다.
현슬기 총무는 “경기에 끝까지 집중하면 근성이 생긴다. 즐기기 위해 하는 경기라고 해도 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며 끝까지 승부욕을 가지고 집중하다 보면 좋은 성적도 나오게 된다”고 한다.

혼자 하는 게임이라고요? NO!
볼링은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서 혼자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용화 회원은 “볼링은 절대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서로 자세를 교정해주기도 하고 경기 때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코치가 된다. 뿐만 아니라 2인조나 3인조 경기는 팀의 호흡이 중요하다. 앞 사람의 성적이 뒤에 치는 사람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합이 잘돼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볼링에서 퍼펙트는 스트라이크를 열두 번 칠 때를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만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골든벨 회원들은 볼링을 통해 자신들의 인생이 퍼펙트 해졌다고 한다.
이 회원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고 소심했던 성격이 동호회 회원들과 어울리면서 활발해지고 건강도 좋아지니 이것이 인생을 퍼펙트하게 사는 것이 아니겠냐”고 한다.
스트라이크가 나올 때마다 자신들이 스트라이크를 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는 골든벨 회원들. 마치 골든벨을 울린 것처럼 환하게 웃는 골든벨 회원들의 인생이 즐거워 보인다.
이우호(57·태장동) 회장은 “회원들이 서로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큰 트러블 없이 15년 동안 골든벨이 유지 될 수 있었다. 최근 여가활동으로 볼링이 활성화 되면서 다시 회원들이 모여 신이 난다”고 한다.

골든벨 동호회 : 010-2905-5400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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