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 진귀한 나무들을 모아 만들어진 실내장식이 독특하다. 벽에 딱히 무언가를 걸어 장식을 굳이 하지 않아도 엠보싱으로 부착된 나무들의 느낌이 건조한 타일보다는 훨씬 세련되어 아름답다.
의자와 탁자도 진귀한 먹감나무를 사용해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는 색다른 차별화가 눈에 띤다. 탁자에 앉아 시원하게 벽을 대신한 통유리로 바깥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는 다른 먼 나라의 화면처럼 사람들이 지나가고, 유치원 아이들이 와아~하며 셔틀을 오르내리고, 버스가 출발하는 것이 보인다. 방음이 잘 되어 있어 바깥소음은 단절되고 부드러운 음악만이 들린다.
아름드리나무도 유난히 싱싱하게 푸르고 탁자 위 놓인 커피는 너무 향기로워서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다시 출입문을 열고 나가기에 꽤 많은 시간이 지날 정도로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손바닥만 한 화분들이 앙증맞다.
케이크와 핸드 드립 커피와 환상적인 조화
커피콩도 직접 볶고 갈아 커피를 만들어 낸다. 이른바 수제 커피다. 주인인 김민선 씨는 전공이었던 금속공예보다 요리에 더 관심이 많았다며 웃는다. 이 커피 전문점을 갖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1년이 다 되도록 빵과 케이크 만드는 것을 배웠으며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와플에는 젤라또 아이스크림까지 첨가하는 재주도 배웠다.
김 씨는 “프랜차이즈 보다는 내가 직접 정성을 들이고 마음을 담은 차 한 잔, 케이크 한 조각을 대접하고 싶었다. 단지 돈을 벌려고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말한다. 요즘은 더운 날씨 탓인 지 팥빙수와 와플을 많이 찾는다. 팥빙수와 와플은 둘이 먹으면 딱 좋을 만큼의 넉넉함으로 담겨있다. 색깔이 너무 아름다워 차마 먹을 수 없을 정도다. 식빵이나 갖가지 쿠키 등도 너무 달달하지 않게 김 씨가 직접 구워 내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하고 있다. 역시 프랜차이즈 빵 맛과는 다르게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는 건 정성과 사랑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이다. 케이크 한 조각에 핸드 드립 커피 한 잔. 세상이 여유롭다.
●차림표 : 각종 커피, 각종 케이크, 와플, 팥빙수 등
●위치 : 김대중 컨벤션센터 주차장 출입구 근처
●문의 : 062-375-3333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