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자립형사립고, 자율고등학교 등은 저마다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지녔다. 탁월한 대학입학 실적을 보이면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 및 학부모의 1차 목표가 된 것이 현실이다. 2010학년도 특목고 및 자사고 입시경향 변화와 중학수학 따라잡기에 대해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들었다.
내신반영률 높아진 입시, 수학 중요성 높아져
실용정부가 출범하면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100개를 설립하고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확대한다는 발표가 잇따랐다. 수능과 논술의 비중이 강화되고 특목고와 자사고가 경쟁구조를 띠게 됐다. 2010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는 ‘지역제한제도’가 시행돼 서울권 학생들이 경기권 외고에 지원할 수 없다. 30%를 차지했던 서울권 학생 대신 경기도 학생들이 진학하게 된다. 구술면접을 택한 학교들이 늘었는데, 경기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는 구술면접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내신 실질 반영률이 높아지고 영어듣기가 강화됐다고는 하나, 실제 운영되는 내용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 페르마 영통캠퍼스 박종섭 원장은 “내신을 절대시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 11%에 해당한다면, 전형에 따라 2~10점의 감점이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경기권 공동출제 및 중학과정 이내 출제를 유도하기 때문에 영어듣기는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부터 학업성취도고사가 국어·수학으로 축소되는 것이 검토 중이며, 2012학년도부터 인문계 수능에서도 미·적분 및 통계가 포함되기 때문에 입시에서 ‘수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자사고 입시는 중등교과 심화문제 수준이지만, 입학 후 교과과정을 따라가려면 실제적으로는 고등학교 선행학습이 요구된다. 외고의 교과 반영 과목별 가중치에서도 수학은 사회·과학과 비교해 최고 5배, 국어·영어에 대해서도 1.5~2.25배의 우위를 지녔다.
‘개념의 확장’인 수학, 개념이해와 원리파악이 기본
중학교 수학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확률과 통계, 기하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주요내용으로는 집합 및 정수·유리수·실수의 개념과 사칙연산(수와 연산), 다항식, 일·이차방정식과 부등식, 연립방정식의 풀이와 활용(문자와 식), 함수의 개념과 일·이차함수의 활용(함수), 도수분포·대푯값·산포도(확률과 통계),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삼각비(기하) 등을 들 수 있다.
화홍중학교 홍인숙 교무부장 교사는 “수학은 ‘개념의 확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자연수와 사칙연산의 기본개념을 중학교에서는 정수와 유리수로 확장하게 된다. 하위영역의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를 파악했다면, 상위영역에서도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방정식과 함수 등 수학의 모든 영역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문제만 푸는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초등학교 과정의 수학은 ‘정확한 숫자’로 표현됩니다. 중학교 과정의 수학은 ‘미지수를 포함해 표현할 수 있는 숫자는 아는 숫자’라고 봅니다. 문장제 형태도 별도의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실생활과 연계해 접근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문제파악만 제대로 되어도 답에 50% 이상 접근하게 되지요.”
배운 뒤에는 반드시 익혀야, 중·상위권은 선행보다 심화 적절
수학은 ‘빈익빈 부익부’가 심한 과목 중 하나로 단기간 투자로 역전이 쉽지 않은 과목이다. 고등학교 진학 후 ‘수포(수학포기)생’ 대열에 끼지 않으려면, 중2~3은 역전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대치수학원(영통) 최강 원장은 “중1수학을 의외로 어려워한다. 중1과정은 새로운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개념과 원리를 잘 익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기호’의 학문이기 때문에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수학용어는 영어권이나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쉽게 다가오지 않을 때가 많다. ‘유리수(有理數)’라는 표현도 원어인 ‘Rational Number’를 알려주고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는 수로 소개하면 보다 쉽게 받아들인단다.
수학에서는 ‘학습’의 개념이 중요하다. 배운 뒤에는 반드시 내 것으로 익혀야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7:3, 일반 학생들은 3:7로 선행과 복습을 구성하면 효율적”이라고 최 원장은 말했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선행보다는 ‘심화’가 더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행이면, 적절한 수준의 예습도 같이 이뤄지지요.” 수학성적은 계산력과 다양한 문제해결력 및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페르마의 박종섭 원장은 “체계적인 선행학습은 심화로 이어진다”고 했다. 방정식은 연립방정식과, 함수는 1차함수와 연계해 배우는 방식이다.
홍인숙 교사는 “방학에는 수학의 이면을 재미있게 다룬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수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흥미를 느끼면 수학이 쉬워진다”고 했다. 수학귀신, 비타민수학,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 등 수학교양도서에는 교과과정에 실린 수의 확장 등 수학의 발전과정이 담겨 있다.
도움말 경기도교육청, 화홍중학교, 대치수학원(영통), 페르마 영통캠퍼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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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반영률 높아진 입시, 수학 중요성 높아져
실용정부가 출범하면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100개를 설립하고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확대한다는 발표가 잇따랐다. 수능과 논술의 비중이 강화되고 특목고와 자사고가 경쟁구조를 띠게 됐다. 2010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는 ‘지역제한제도’가 시행돼 서울권 학생들이 경기권 외고에 지원할 수 없다. 30%를 차지했던 서울권 학생 대신 경기도 학생들이 진학하게 된다. 구술면접을 택한 학교들이 늘었는데, 경기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는 구술면접을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내신 실질 반영률이 높아지고 영어듣기가 강화됐다고는 하나, 실제 운영되는 내용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 페르마 영통캠퍼스 박종섭 원장은 “내신을 절대시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 11%에 해당한다면, 전형에 따라 2~10점의 감점이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경기권 공동출제 및 중학과정 이내 출제를 유도하기 때문에 영어듣기는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부터 학업성취도고사가 국어·수학으로 축소되는 것이 검토 중이며, 2012학년도부터 인문계 수능에서도 미·적분 및 통계가 포함되기 때문에 입시에서 ‘수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자사고 입시는 중등교과 심화문제 수준이지만, 입학 후 교과과정을 따라가려면 실제적으로는 고등학교 선행학습이 요구된다. 외고의 교과 반영 과목별 가중치에서도 수학은 사회·과학과 비교해 최고 5배, 국어·영어에 대해서도 1.5~2.25배의 우위를 지녔다.
‘개념의 확장’인 수학, 개념이해와 원리파악이 기본
중학교 수학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확률과 통계, 기하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주요내용으로는 집합 및 정수·유리수·실수의 개념과 사칙연산(수와 연산), 다항식, 일·이차방정식과 부등식, 연립방정식의 풀이와 활용(문자와 식), 함수의 개념과 일·이차함수의 활용(함수), 도수분포·대푯값·산포도(확률과 통계),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삼각비(기하) 등을 들 수 있다.
화홍중학교 홍인숙 교무부장 교사는 “수학은 ‘개념의 확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자연수와 사칙연산의 기본개념을 중학교에서는 정수와 유리수로 확장하게 된다. 하위영역의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를 파악했다면, 상위영역에서도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방정식과 함수 등 수학의 모든 영역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문제만 푸는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초등학교 과정의 수학은 ‘정확한 숫자’로 표현됩니다. 중학교 과정의 수학은 ‘미지수를 포함해 표현할 수 있는 숫자는 아는 숫자’라고 봅니다. 문장제 형태도 별도의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실생활과 연계해 접근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문제파악만 제대로 되어도 답에 50% 이상 접근하게 되지요.”
배운 뒤에는 반드시 익혀야, 중·상위권은 선행보다 심화 적절
수학은 ‘빈익빈 부익부’가 심한 과목 중 하나로 단기간 투자로 역전이 쉽지 않은 과목이다. 고등학교 진학 후 ‘수포(수학포기)생’ 대열에 끼지 않으려면, 중2~3은 역전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대치수학원(영통) 최강 원장은 “중1수학을 의외로 어려워한다. 중1과정은 새로운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개념과 원리를 잘 익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기호’의 학문이기 때문에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수학용어는 영어권이나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쉽게 다가오지 않을 때가 많다. ‘유리수(有理數)’라는 표현도 원어인 ‘Rational Number’를 알려주고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는 수로 소개하면 보다 쉽게 받아들인단다.
수학에서는 ‘학습’의 개념이 중요하다. 배운 뒤에는 반드시 내 것으로 익혀야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7:3, 일반 학생들은 3:7로 선행과 복습을 구성하면 효율적”이라고 최 원장은 말했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선행보다는 ‘심화’가 더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선행이면, 적절한 수준의 예습도 같이 이뤄지지요.” 수학성적은 계산력과 다양한 문제해결력 및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페르마의 박종섭 원장은 “체계적인 선행학습은 심화로 이어진다”고 했다. 방정식은 연립방정식과, 함수는 1차함수와 연계해 배우는 방식이다.
홍인숙 교사는 “방학에는 수학의 이면을 재미있게 다룬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수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흥미를 느끼면 수학이 쉬워진다”고 했다. 수학귀신, 비타민수학,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 등 수학교양도서에는 교과과정에 실린 수의 확장 등 수학의 발전과정이 담겨 있다.
도움말 경기도교육청, 화홍중학교, 대치수학원(영통), 페르마 영통캠퍼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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