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독자 추천 ‘용매골 숯불갈비’

해물과 고기의 화끈한 만남

지역내일 2009-06-18 (수정 2009-06-18 오후 5:11:57)


외식 메뉴를 선택할 때 고민되는 것 ‘뭘 먹을까’다. ‘해물을 먹을까, 고기를 먹을까’ 양자택일에서 행복한 갈등에 빠진다. 그. 런. 데. 이제부터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즉석에서 두 가지 음식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 매곡동에 자리한 ‘용매골 숯불갈비(대표·김기철)’에 가면 행복한 밥상이 준비돼 있다. 바다 해산물과 육지 돼지갈비가 화끈하게 만나 찐한 여운을 남겨주는 일명 ‘해물갈비찜’이다. 맛나게 매콤한 소스 때문에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 되고 만다.

“달리 모범 음식점으로 선정된 게 아냐~”
해물과 돼지갈비가 만난 게 특별할 것도 아니지만 맛 속에 흉내 낼 수 없는 비법이 숨어 있어 유난을 떨 수밖에. 해물갈비찜이 탄생하기까지 주인장의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있다. 1차적으로 맛있다고 소문난 집은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시식해봤다. 하지만 김 대표가 원했던 맛이 아니었다. 그래서 특별 소스 개발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먹을수록 끌리는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 눈물을 쏟아낸 결과가 지금의 해물갈비찜이다. 매콤한 맛의 원조인 고추장 고춧가루 여기에 캡사이신 성분까지 동원했다. 거기다 갖은 양념과 소스의 하이라이트인 과일까지 정성스럽게 갈아서 이 집 특유의 특허소스를 개발했다.
소스가 요리의 엑기스이긴 하지만 고기에 간이 제대로 배어야 제 맛. 해물이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지만 고기는 사람 손을 거쳐야 질과 양에서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다. 일단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2번씩 삶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삶아 낸 고기에 과일 등을 갈아 1차 양념을 한 후 손님상에 내기 전에 미리 끓여놓는 것이 완전한 시식을 위한 워밍업이다. 겉보기에는 대충 음식 재료를 올려놓고 끓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정성과 손맛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다. 각각의 재료 준비가 끝났다면 먼저 바닥에 콩나물과 당면을 깔고 그 위에 꽃게, 낙지, 새우 등의 해산물과 고기를 얹고 소스를 끼얹어 달달 끓여내면 된다. 고명으로 당근과 호박, 떡볶이, 깻잎, 버섯 등을 넣어주면 한 솥 안에서 바다와 육지가 일체되면서 환상적인 맛을 연출한다.    
●차림표 : 돼지갈비(250g)8000원, 마늘생갈비(250g)8000원, 해물갈비찜(대)4만2000원 (중)3만2000원, 점심특선 쌈밥 6000원, 고등어조림 5000원

●위치 : 광주기계공고에서 공무원교육연수원 방향 아남아파트 옆

●문의 : 문의: 062-573-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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