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풍산초등학교(교장 윤석중)의 아침은 여느 초등학교와는 다른 모습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은 아침 8시가 채 되기도 전, 건강비타민교실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한다.
풍산초등학교 ‘건강비타민’ 교실은 2007년부터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학업에 대한 부담으로 운동을 멀리하게 되는 요즘 학생들에게 체력을 기르고 음악줄넘기의 다양한 기능을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진행됐다.
3년째 진행된 건강비타민 교실은 해가 거듭될수록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는 4학년 학생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건강 비타민교실은 매주 월·수·금요일 아침 8시부터 개인 줄넘기 및 긴줄넘기, 쌍줄넘기, 짝줄넘기, 8자 마라톤, 긴줄 가위바위보, 고무줄놀이 등 연간 100시간 이상의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아침 줄넘기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3년째 비타민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완 교사는 줄넘기의 달인으로 통한다. 2년 연속 경기도 고양 교육청이 주관하는 창작 음악줄넘기 대회에서 2007년 2위, 2008년 3위 등 연속 수상했으며, 줄넘기 관련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음악줄넘기의 매력에 빠져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나날이 건강해지고 있으나 일거양득이 아니겠느냐”며 운영 소감을 말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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