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자궁벽 두꺼워져 착상 방해…습담 배출하고 부족한 음의 기운 보충해야
여성의 몸은 남성의 몸보다 주위환경이나 내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예민해진 여성의 몸은 월경, 임신의 생리기능을 항진시키거나 저하시킨다.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여러 부인병들은 대부분이 예민해진 몸의 호르몬대사 이상으로 인한 것이 많다. 월경이상이나 임신 중의 합병증 및 불임, 그리고 갱년기의 빠른 폐경, 유방암 등이다.
비만은 내부 환경의 과민상태 중 하나로 월경, 임신, 폐경이나 자궁근종 같은 자궁질환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뱃살비만은 불임을 치료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두꺼워진 자궁 벽이 착상 어렵게 만들어
비만은 불임의 원인으로 특히 복부 비만은 임신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체지방이 복부에 축적되어 있으면 임신의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음양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강남동일 한의원 곽노규 원장은 “복부비만은 자궁 속의 살(습담)로 인해 자궁경부가 좁아지고 자궁벽도 두꺼워져 착상을 방해해 임신을 어렵게 한다”고 조언했다. 복부 비만은 복부에 담을 많이 생성하고 담이 형성되면 점차 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마른 사람보다는 살찐 사람이 더 더워하고, 땀도 많이 흘린다. 땀을 흘려서 담으로 인해 생성된 열을 발산시키기 위함이다.
담이 많이 저장되면서 열이 생기게 되면 몸의 음양 균형이 깨지고 양이 몸에서 지나치게 많아져 버린다. 이렇게 되면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될 수도 있고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음양의 관점에서 볼 때 음은 여성적인 부분이고 양은 남성적인 부분으로 볼수 있는데 양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음이 적어지게 되므로 임신과 관련된 여성 호르몬의 기능들이 나빠진다.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들이 흔하다.
한나라 한의원 김희진 원장은 “임신을 하려면 임신 호르몬 사이클이 원활해야하는데 이것에 이상이 오면 임신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허, 간 울체, 습담, 어혈 등이 불임 원인
한의학에서는 불임의 대표적인 원인을 장기에서 찾고 이것을 신(腎)이라고 본다. 특히 신양(腎陽)이 허약하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식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다. 신 기능의 저하는 난소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여 정상적으로 월경이 되지 않고 무배란성 자궁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간기(肝氣)의 소통 여부, 어혈(瘀血), 습담(濕痰), 하체가 찬 하초한습(下焦寒濕), 골반내 장기들(자궁, 난소)의 기능 쇠퇴 등을 불임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간기능이 울체되면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지 않게 되어 내분비 계통 및 여성 생식기 계통의 기능을 조절하는 경맥인 충임맥(衝任脈)의 기운이 원활하지 않다.
비위(脾胃)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이러한 습담이 생겨 불임을 유발하게 된다. 지나치게 비만하면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것은 습담이 충임맥 기운의 소통을 방해하여 불임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비만한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단순비만으로 인한 무월경, 월경불순, 불임 여성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몸에 찬 기운이나 습한 기운(수분)이 많은 사람은 자궁,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불임이 많다. 이런 경우 하복통, 월경불순, 무월경, 냉․대하, 하복부 냉증, 손발저림이나 손발냉증, 추위, 잦은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담 없애고 속 따뜻하게 데워야
불임으로 걱정하는 여성이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복부 비만을 먼저 해결하고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곽 원장은 “뱃살이 많은 여성은 불임치료를 받기 전 복부비만 치료를 받아 자궁속의 살(습담)을 제거해주면 임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충언했다.
김 원장도 “임신을 하면 복부 만삭으로 이차적 지방축적이 또 오는 것을 감안할 때 임신 전 복부비만이 있다면 미리 치료를 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부비만은 음식 섭취 과다로 인해 체내에 담이 많이 쌓인 ‘지방형''과 많이 먹지 않아도 원기가 허해서 몸의 대사능력이 떨어져 생긴 ‘기허형''으로 나뉜다. 지방형 복부비만은 담이 복부에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몸의 상부에 열이 많아 체내에 축적된 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줄 필요가 있다. 몸에 열이 축적되면 식욕이 더욱 생기기 때문에 음식의 양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나중에는 폭식을 한다. 담을 없애면서 상부에 발생한 열도 식혀주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음의 기운을 보강해주면 임신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기허형'' 복부비만은 속이 차기 때문에 그로 인해 임신에도 불리하다. 이런 기허형 복부비만 치료는 윈기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가 허하면 심폐기능이 약하여 부은 살이 찌고 장 활동이 약하여 담이 생기고 살이 찐다. 그러므로 기를 보강하여 심폐기능과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고, 냉한 속은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는 약 처방을 한다. 아울러 뜸이나 좌훈 요법을 같이 해주면 더욱 빨리 복부 비만이 해결될 수 있다. 원기를 회복하고 속이 따뜻해지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통로가 충분히 열려서 임신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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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남성의 몸보다 주위환경이나 내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예민해진 여성의 몸은 월경, 임신의 생리기능을 항진시키거나 저하시킨다.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여러 부인병들은 대부분이 예민해진 몸의 호르몬대사 이상으로 인한 것이 많다. 월경이상이나 임신 중의 합병증 및 불임, 그리고 갱년기의 빠른 폐경, 유방암 등이다.
비만은 내부 환경의 과민상태 중 하나로 월경, 임신, 폐경이나 자궁근종 같은 자궁질환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뱃살비만은 불임을 치료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두꺼워진 자궁 벽이 착상 어렵게 만들어
비만은 불임의 원인으로 특히 복부 비만은 임신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체지방이 복부에 축적되어 있으면 임신의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음양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강남동일 한의원 곽노규 원장은 “복부비만은 자궁 속의 살(습담)로 인해 자궁경부가 좁아지고 자궁벽도 두꺼워져 착상을 방해해 임신을 어렵게 한다”고 조언했다. 복부 비만은 복부에 담을 많이 생성하고 담이 형성되면 점차 열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마른 사람보다는 살찐 사람이 더 더워하고, 땀도 많이 흘린다. 땀을 흘려서 담으로 인해 생성된 열을 발산시키기 위함이다.
담이 많이 저장되면서 열이 생기게 되면 몸의 음양 균형이 깨지고 양이 몸에서 지나치게 많아져 버린다. 이렇게 되면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될 수도 있고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음양의 관점에서 볼 때 음은 여성적인 부분이고 양은 남성적인 부분으로 볼수 있는데 양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음이 적어지게 되므로 임신과 관련된 여성 호르몬의 기능들이 나빠진다.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특히 복부비만인 사람들이 흔하다.
한나라 한의원 김희진 원장은 “임신을 하려면 임신 호르몬 사이클이 원활해야하는데 이것에 이상이 오면 임신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허, 간 울체, 습담, 어혈 등이 불임 원인
한의학에서는 불임의 대표적인 원인을 장기에서 찾고 이것을 신(腎)이라고 본다. 특히 신양(腎陽)이 허약하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식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다. 신 기능의 저하는 난소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여 정상적으로 월경이 되지 않고 무배란성 자궁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간기(肝氣)의 소통 여부, 어혈(瘀血), 습담(濕痰), 하체가 찬 하초한습(下焦寒濕), 골반내 장기들(자궁, 난소)의 기능 쇠퇴 등을 불임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간기능이 울체되면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지 않게 되어 내분비 계통 및 여성 생식기 계통의 기능을 조절하는 경맥인 충임맥(衝任脈)의 기운이 원활하지 않다.
비위(脾胃)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이러한 습담이 생겨 불임을 유발하게 된다. 지나치게 비만하면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것은 습담이 충임맥 기운의 소통을 방해하여 불임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비만한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단순비만으로 인한 무월경, 월경불순, 불임 여성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몸에 찬 기운이나 습한 기운(수분)이 많은 사람은 자궁,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불임이 많다. 이런 경우 하복통, 월경불순, 무월경, 냉․대하, 하복부 냉증, 손발저림이나 손발냉증, 추위, 잦은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담 없애고 속 따뜻하게 데워야
불임으로 걱정하는 여성이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복부 비만을 먼저 해결하고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곽 원장은 “뱃살이 많은 여성은 불임치료를 받기 전 복부비만 치료를 받아 자궁속의 살(습담)을 제거해주면 임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충언했다.
김 원장도 “임신을 하면 복부 만삭으로 이차적 지방축적이 또 오는 것을 감안할 때 임신 전 복부비만이 있다면 미리 치료를 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부비만은 음식 섭취 과다로 인해 체내에 담이 많이 쌓인 ‘지방형''과 많이 먹지 않아도 원기가 허해서 몸의 대사능력이 떨어져 생긴 ‘기허형''으로 나뉜다. 지방형 복부비만은 담이 복부에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몸의 상부에 열이 많아 체내에 축적된 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줄 필요가 있다. 몸에 열이 축적되면 식욕이 더욱 생기기 때문에 음식의 양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나중에는 폭식을 한다. 담을 없애면서 상부에 발생한 열도 식혀주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음의 기운을 보강해주면 임신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기허형'' 복부비만은 속이 차기 때문에 그로 인해 임신에도 불리하다. 이런 기허형 복부비만 치료는 윈기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가 허하면 심폐기능이 약하여 부은 살이 찌고 장 활동이 약하여 담이 생기고 살이 찐다. 그러므로 기를 보강하여 심폐기능과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고, 냉한 속은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는 약 처방을 한다. 아울러 뜸이나 좌훈 요법을 같이 해주면 더욱 빨리 복부 비만이 해결될 수 있다. 원기를 회복하고 속이 따뜻해지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통로가 충분히 열려서 임신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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