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방학특강 길라잡이

여름방학, 특강으로 실력 올려볼까?

지역내일 2009-06-28 (수정 2009-06-28 오후 12:28:45)

다음 학기 선행, 부족부분 채워야 



중학생들의 기말고사가 한창이다. 이미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엄마들은 기말고사 성적에 대한 기대보다 ‘방학을 이용한 성적 올리기’에 더 관심이 크다. 최고의 효과를 얻기 위한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여름방학특강을 선택하려는 엄마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방학특강을 효과적으로 선택하는 방법과 과목별 학습방향을 알아봤다.

내 아이의 현실을 파악하라
큰 딸의 중학교 첫 중간고사 결과를 받아본 황모(39·방이동)씨는 아이의 국어 성적을 보고 너무 큰 실망을 했다. 아이 또한 초등학교와는 다른 시험유형과 높은 난이도에 너무 당황해했다고.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도 아이가 계속 ‘국어’공부에 대해 자신없어하자 황씨는 아이와 약속을 하나 했다. “여름방학에 국어특강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보자”고.
평소 영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최모양(14·명일동). 최양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원어민 스피킹 특강을 들을 예정이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 수행평가 ‘말하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양은 “어학연수나 외국에 살다온 영어가 유창한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해 자신감을 잃은 게 낮은 점수를 받은 요인 중 하나”라며 “자신감을 얻기 위해 방학 중 원어민 회화 수업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어가 힘든 아이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어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높아지는 시험 난이도와 배점이 큰 서술형문제도 성적 부진 원인 중 하나. 대강 교과서를 이해하고 문제만 풀어서는 좋은 성적을 얻기가 힘들다. 여름방학 동안 2학기 선행학습을 해 두는 것은 내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종국어논술학원 최용훈 원장은 “2학기는 중간고사까지 시간이 1학기보다 짧은 만큼 미리 2학기 내신대비를 해 둘 필요가 있다”며 “중학교 내신은 국어능력과 관련된 학습을 체계적으로 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은 개념의 이해와 어휘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지문을 대강 읽고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다.
최 원장은 “충분한 기초와 깊은 사고를 통해 ‘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진정한 국어실력”이라며 “추상적 언어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 답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금 여유가 있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내신대비선행학습과 함께 고등학교 언어영역에 대비하는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어영역을 잘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독서사고력을 키우는 것. 가정에서 방학을 이용, 독서하고 함께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웬만한 가정에서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은 일. 독서와 함께 생각을 이끌어 주는 특강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족한 부분 채워야 하는 영어
영어만큼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목이 또 있을까. 아무리 해도 부족하지 않은 게 영어인 만큼 여름방학 중에도 자신의 부족한 영역의 보충과 함께 꾸준히 평소학습을 진행해나가야 한다.
‘듣기’는 대입은 물론 외고입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으로 ‘지문은 길어지고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듣기 공부를 위해 우선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OLA English+어학원 이선미 실장은 “무작정 많이 듣는 것보다 자신의 단계에 맞게 듣는 훈련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아울러 듣기 유형별 어휘나 표현 등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법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문법 특강을 듣는 것도 좋다. “설명을 들을 때는 다 아는데 문제는 풀기 힘들다”는 학생이라면 세부적문법공부보다 문장구조 공부가 우선돼야 한다. 문법을 책 순서대로 하나하나 공부할 필요는 없다. 목차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을 공약, 방학 중 마스터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 실장은 “학원 특강을 이용하더라도 자신만의 문법 노트를 만들어 내용을 정리하고 반복 학습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독해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독해 특강과 함께 독서를 통한 기반지식, 특히 시사·환경 지식과 사회·과학 등의 교과목 학습을 공부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말하기가 부족한 학생은 영어환경노출 시간을 최대화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특강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증시험 대비학습을 하는 것도 영어실력향상을 위한 지름길.
이 실장은 “영어에 대한 흥미유지와 동기 부여 등을 위해 인증시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방학동안 차근차근 준비해 인증시험에 도전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은 물론 영어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도형을 극복하라!
도형에 약한 학생이라면 이번 여름방학은 특히 선행학습에 신경써야한다. 7-나, 8-나의 도형영역을 대비해서다. 1학년 2학기에 선이나 면 등의 단순 도형이 나온다면 2학년과 3학년은 닮음과 피타고라스 등 다소 복잡한 도형 부분과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올림피아드 학원 김도일 수학과 실장은 “도형부분은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은 파트 중 하나”라며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반드시 2학기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8-나의 ‘삼각형과 사각형의 성질과 닮음’ 등은 고등학교까지의 전체 과정 중 딱 한번 나오는 부분이므로 완벽하게 이해하고 지나가야한다.
이미 2학기 선행학습이 이뤄진 1,2학년 상위권 학생이라면 다음 학년의 2학기(8-나, 9-나) 공부를 미리 해두는 것도 좋다. 도형 영역을 이어서 공부하는 것이 학습적인 면에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8-가와 9-나의 선행학습은 겨울방학 특강을 이용하면 된다.
선행학습과 함께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김 실장은 “수학은 끊임없는 문제풀이를 통해 오답을 줄여가는 게 학습의 핵심”이라며 “한번 틀린 문제는 다시는 실수하지 않게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세종국어논술학원 최용훈 원장
OLA English+어학원 이선미 실장
올림피아드 학원 김도일 수학과 실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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