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걷고 싶은 도시로''

해안·강변·숲길 … 118곳 `그린웨이'' 조성

지역내일 2009-06-24 (수정 2009-06-24 오전 8:51:33)


부산광역시가 `걷고 싶은 도시 부산 만들기''를 선포하고 해안길, 강변길, 숲길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그린웨이(Green Way)'' 조성에 들어갔다. 시민과 도시가 다 함께 건강하고 행복을 느끼는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7일 오전 해운대 동백공원 APEC 광장에서 시민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걷고 싶은 도시 부산 만들기'' 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선포식에 이어 참가 시민들은 동백섬을 출발해 달맞이길∼청사포∼구덕포∼송정까지 8.3㎞를 걸어 송정 죽도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해안을 따라 대변을 거쳐 기장역까지 총 17.8㎞ 길 걷기 행사를 펼쳤다.
 부산시는 보행자의 안전이 확보되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사람·생태·문화의 길''인 그린웨이 조성 사업을 이달 착수, 1차로 오는 11월 완성할 계획. 시가 조성키로 한 그린웨이는 당초 85곳 보다 33곳 늘어난 118곳. 필요한 사업비 502억원은 정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예산을 활용하기로 했다.
 조성할 그린웨이는 △해안길 10곳 △강변길 31곳 △숲길 77곳 등 모두 118곳이다. 대표적인 해안길은 서구 남항 해안길, 해운대구 삼포 해안길, 사하구 두송반도 해안산책로 등. 강변길은 해운대구 반송천 살리기, 사상구 삼락강변공원 습지길, 기장군 좌광천변 웰빙레저단지 조성 등이다. 숲길은 동구 수정산 웰빙산책로, 금정구 치유의 숲 등.
 부산시는 내년부터 그린웨이 2단계 사업을 펼쳐 2011년까지 부산 전역의 해안길을 모두 잇기로 했다. 이달 중 민관협의체를 구성,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그린웨이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 또 부산시 행정자치관을 팀장으로 하는 보행환경개선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로드 체킹(Road Checking)도 운영키로 했다. 시민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길 걷기 문화체험'', `길 박람회'', `길 축제'' 같은 이벤트를 열고,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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