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잠월미술관 ‘김현덕(46)’ 천연염색전시회

‘열정과 고집 두 번째’

지역내일 2009-06-23 (수정 2009-06-23 오후 6:40:34)


미련할 정도로 고집스러운 작업을 초청한 기획전시가 함평 천지 잠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함평군 신광에서 천연염색을 하고 있는 김현덕 작가의 초청기획전이며 7월 5일(일)까지 열린다.
잠월미술관 학예사 정선희 씨는 김현덕 작가를 “어느 날 시골로 들어와 작업실을 열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감물로 온갖 색깔을 만들어내는 천연염색의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고집불통의 염색장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미술협회에 가입해 있는 곳도 없다.
이번에 시도한 작품은 그의 말을 인용하면 ‘판이 없는 판화’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판화는 판이 따로 있으나 그는 염색과 천을 이용하여 판이 없는 판화를 시도한다. 천이 판이 되었다가 판화가 되기도 하고, 천연염료가 판이 되었다가 판화가 되기도 한다. 그는 금속의 빛깔을 재현해내는 데 매달려 있다. 황금보다 더 빛나는 금빛 물결, 은보다 더 시리도록 차가운 메탈의 느낌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담금질로 손과 발을 적신다.
잠월미술관은 “천연염색 분야가 일반적으로 천에 물을 들이고, 그 결과물로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에서 머물러 있다면 그의 작업은 염색 그 자체에 대한 예술적 표현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옷이나 보자기로 만들어지기 이전에 염색되어진 천으로서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잠월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및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2009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함평군 해보면 산내리의 ‘선돌할매의 산내리별곡’이 선정됐다.
‘2009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생활 친화적인 미술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문화 소외계층이 일상 생활공간 속에서 미술을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문의 : 011-9451-0259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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