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느 더운 여름날. 학원에 다녀온 딸이 언제나처럼 냉동실 문을 연다. 미리 사놓은 팥빙수를 꺼내주니 다른 것은 잘 먹으면서 팥은 귀신같이 골라낸다.
“왜 팥을 안 먹니?” “붕어빵 팥은 맛있는데 빙수에 넣은 팥은 싫어요.”
또다시 내 몫이 된 팥. 달디단 인스턴트 팥 앙금을 먹었더니 저녁식사 생각도 없어졌다. 혹시 우리 아이가 음식을 가려 먹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됐지만, 의외로 팥을 싫어하는 자녀가 많다는 주위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팥 싫어하는 아이와 남긴 팥이 아까워 먹는 엄마를 위한 새로운 빙수 제안. ‘반찬 만들기도 바쁜데 편하게 사 먹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얼음 속 반갑지 않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이 아이 입 속으로 들어가는 걸 생각한다면 엄마의 수고로움은 감수해도 되지 않을까? 팥 앙금이나 색소 범벅 젤리는 없지만, 시원하고 맛 좋은 빙수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한낮 최고 기온이 매일 기록을 경신할 때쯤이면 아이나 어른이나 밥보다 차가운 간식을 찾게 마련이다. 그중 대표 간식이 팥빙수인데, 올 여름엔 늘 먹던 팥빙수 대신 이색 빙수를 만들어보자. 단백하고 깔끔한 맛에 칼로리도 낮아 비만 걱정까지 줄일 수 있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맛 좋고 몸에도 좋은 요거트빙수
재료 얼음 간 것 150g, 요거트 40g, 각종 과일 50g, 꿀 약간
만들기 짾 얼음을 갈아 용기에 담는다.
짿 과일을 올리고 꿀을 뿌린다. 과일과 꿀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정한다.
쨁 ②에 요거트를 얹어 마무리한다.
Tip!이렇게 해도 맛있다_ 얼음 간 것과 요거트를 섞어 그릇에 담고 과일과 꿀을 올려 먹어도 맛있다.
엄마와 아이도 만족하는 커피빙수
재료 얼음 간 것 150g, 과일 50g, 인스턴트 가루 커피 2큰술, 우유 40ml, 꿀 약간
만들기 짾 얼음 간 것과 인스턴트 가루 커피 1큰술을 섞어 용기에 담는다.
짿 ①에 우유를 과일을 올린다.
쨁 인스턴트 가루 커피 1큰술을 과일에 뿌린 뒤 꿀을 넣는다.
술 못해도 OK! 와인빙수
재료 얼음 간 것 150g, 졸인 와인 50g, 꿀·민트 잎 약간씩
만들기 짾 얼음 간 것을 용기에 담고 졸인 와인을 넣는다.
짿 ①에 꿀을 넣고 민트 잎으로 장식한다.
Tip!졸인 와인 만들기_ 레드와인 (120ml)과 꿀 2큰술을 냄비에 넣고 2분의 1이 될 때까지 끓인다.
비타민이 듬뿍 과일빙수
재료 얼음 간 것 150g, 과일 60g, 우유 40ml, 꿀 약간
만들기 짾 얼음을 갈아 용기에 담고 우유를 넣는다.
짿 ①에 과일을 올린 뒤 꿀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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