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아는 김치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모양은 오히려 미숫가루에 가깝죠. 하지만 김치처럼 발효 식품입니다. 현미의 눈을 발효해서 만든 현미 김치.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김치라 이름 붙였다는 현미 김치는 유산균이 많아 장에 좋고,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번거롭긴하지만 집에서 만들 수도 있다니 한번 도전해볼까요?
발효 음식, 장 건강에 좋아_ ‘현미강’은 현미를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쌀눈과 쌀겨를 칭한다. 현미 김치는 현미강이 주재로로 현미 껍질과 눈의 영양을 섭취하기 위한 것이다.
현미 강에는 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다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인체 내 노폐물과 독성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도 탁월하다고.
전문가들은 “현미 김치는 발효 음식이라는 점만으로도 그 효능을 부정할 수 없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효명한의원 송동석 원장은 “우리 몸에서 효소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소화를 돕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 회복시킨다. 비타민과 미네랄, 물 등이 충분해도 효소가 없다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고 말한다.
현미 김치는 장 건강에도 좋다. 우유 발효 유산균은 동물에서 분리된 동물성 유산균이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의 2007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유산균은 장까지 생존율이 10퍼센트 정도인 데 반해, 식물성 유산균은 장까지 생존율이 70퍼센트에 이른다. 식물성 유산균이 가득한 현미 김치는 그만큼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에 좋고, 식후 하루 3회 섭취_ 현미 김치의 식물성 유산균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장 환경을 약알칼리성에서 약산성으로 바꾸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스즈끼 임상 보고서에서도 현미 김치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임을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미 김치에 있는 기능성 물질들이 열량을 완전히 연소시킬 뿐 아니라, 지방의 체내 축적을 막는다. 또 생성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체외로 배출한다고.
현미 눈에 유산균을 첨가해 발효하면 젖산과 초산이 생긴다. 이들 성분은 식품 속 칼슘을 젖산칼슘이나 초산칼슘 등으로 바꿔 흡수를 돕는다. 그 결과, 혈압과 혈당이 조절되고 간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현미 김치는 하루 세 번, 식후에 1작은술 정도 먹으면 된다. 치료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먹는 것이므로 질병을 앓는 경우가 아니라면 특별히 가려야 할 사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병아 리포터 bayou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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