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한의사회, ‘한의학 홍보 공모전’ 개최
“대학생인 우리는 한의학 전도사”
올해로 2회, 젊은층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 마련
지역내일
2009-05-22
(수정 2009-05-22 오전 8:10:22)
“한의원은 어머니 세대인 중·노년층만 가는 곳인 줄 알았는데 우리도 아프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친근한 곳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부산시한의사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한의학 홍보 공모전’에 참여한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 PAM의 류제원(홍보편집부장)씨의 말이다.
한의사와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며 한의학 홍보물을 만들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지난해 부산지역 대학생광고연합동아리 PAM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 1회 한의학 홍보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올해로 2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해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서 한의원이 가진 강점을 알리는 것이 목표며, 특히 의료인 단체가 대학생들과 손을 잡고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젊은층과 친해질 수 있는 밝고 새로운 한의학의 이미지로 바꾸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학생들 스스로 ‘우리 한의학’이라는 말 자연스레 나와
김영호 홍보이사
부산시한의사회 김영호 홍보이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2008 공모전은 PAM의 6개 팀이 참가했는데 어느 팀이 우승했는가보다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더 큰 관심이 모아졌다. 공모전 결과물보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일반인에게 한의학을 알리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김영호 홍보이사는 “한의학 홍보 공모전은 의료계에서 흔치 않은 일반인 참여프로그램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의료계라는 속성상 국민들과의 사이에 장벽이 있었던 것이 현실인데 장벽의 일부라도 한의사가 먼저 허물고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라는 측면에서 공모전은 충분히 의미 있는 행사이다”고 말했다.
PAM의 학생들은 4주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인 ‘동영상’과 ‘만화’ 제작에 들어갔다. 이들 학생들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한의학의 특징, 장점 그리고 현 제도상의 문제점 등을 학생들과 접촉하며 설명했다. 학생들이 내놓은 아이템에 대해 한의학적 혹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검토하고, 수차례의 수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그 작품들 중 1팀이 최우수상을, 3팀이 우수상을, 2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의원의 이용률이 왜 저조한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응답자의 대다수가 한의원을 이용한 경험이 없으며, 한의원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통해 부정적인 뉴스와 입소문 등 근거가 부족한 유언비어가 얼마나 한의원 내원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는지 잘 드러났다.
김 이사는 “가장 소중한 것은 한의학에 대해 4주간 연구하고 알아가면서 학생들의 가슴 속에는 ‘우리 한의학’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가 됐다는 게 가장 값진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이에 PAM의 김민정 회장은 “공모전을 통해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새삼 알게 됐고,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진 주위 분들을 설득하는 한의학 전도사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더 많은 젊은층이 한의학과 친근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Tip. ''PAM''을 소개합니다
부산지역 대학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광고에 대한 꿈을 키우는 연합 광고동아리로, 1994년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PAM(Pusan Ad Mania)을 결성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광고계 실무자 선배의 광고교육과 스터디를 하고 있으며 해외광고 상영, 경쟁 프리젠테이션, 전시회, 세미나, 광고공모전 참여, 타 광고동아리와의 교류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과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또한 각종 기업과의 연계로 광고 모니터링, 광고 설문조사, 홍보 담당 등 여러 활동을 요청받아 대학생다운 창의적인 사고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광고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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