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이 하나가 된다는 부부의 날은 가족의 중심인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통해 가정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원주시청은 제 8회 원주부부축제 ‘부부의 날’을 기념해 21일 치악예술관에서 시상식과 기념식을 갖는다.
원주부부축제 통해 부부사랑 다시 확인
원주시 부부상은 공모를 통해 원주부부축제추진위원회가 선정했다. 올해는 경제위기극복상과 부부봉사상이 신설돼 총 7개 부부가 수상하게 됐다. 부부상에는 우산동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홍주 김병숙 부부가 선정됐다. 이외에 대가족화목상에는 고광영 서옥례 부부, 경제위기극복상에 김성철 김남순 부부, 부부 봉사상 강재형 박숙자 부부가 선정됐다. 이밖에 최장수 부부상에는 72년을 해로한 귀래면 조성집(92세) 전복순 부부가 선정됐고 다자녀행복가족상에는 김덕규 노은선 부부, 다문화부부상엔 김남기 온여정 부부가 선정됐다.
지역 위해 봉사하며 마음 하나 돼
전홍주 김병숙 부부는 남편이 원주에서 군복무 하던 중 만나 올해로 결혼 36년째가 된다.
아내 김병숙씨는 “결혼 초 돈이 없어 결혼식조차 올릴 수 없었어요. 밥 그릇 두개 가지고 살림을 시작했어도 열심히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도 오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전씨는 “부부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도리는 하지 않고 서로 권리만 주장하거나 의무만 다하라고 요구하면 부부관계가 유지 될 수 없다”고 한다.
전씨는 “둘이 식당도 하고 집도 지으며 안 해 본일 없이 열심히 살다가 ‘나만 잘살려고 하지 말고 지역을 위해서도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때부터 새마을지도자 우산동협의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총무, 부회장에 이어 회장을 연임하는 등 봉사가 생활이 됐다”고 한다.
김씨 역시 “새마을우산동부녀회에서 10년이 넘도록 봉사하고 있어요. 남편과 함께 봉사 다닐 때 가장 행복해요. 길에 꽃도 심고 청소도 하고 노인복지를 위해 봉사를 다닐 때면 행복지수 100 이죠”라고 한다.
이번 부부 원주시장상도 두 부부가 열심히 봉사 활동하는 것이 아름다워 수상하게 됐으니 봉사야 말로 부부를 이어주는 끈이 된 셈이다.
전씨는 “자식도 떠나면 그만이다. 평생 친구처럼 편안하게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은 부부밖에 없다”고 말한다. 김씨도 “평소에는 무뚝뚝해 말이 없다. 하지만 술, 담배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편이 고맙다”며 “아내는 남편을 인정해주고 늘 한 편이 돼 주어야 한다”며 “나만 알아달라고 하지 말고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면 영원한 벗이 될 수 있다”고 부부 화목의 비결을 전했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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