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윤우성원장
유치가 빨리 빠진 경우나 입으로 숨 쉬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조기 교정치료를 하는데 만 7-8세 때 간단한 검진을 통해서 가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 중 많은 수가 치열교정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유치가 빨리 빠진 경우,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경우,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덧니, 삐져나온 이, 아래턱이 삐뚤어져 있거나 소리가 나는 경우, 이를 다물 때 아랫니가 입천장을 치거나 볼을 깨무는 경우, 위아래 이가 닿지 않는 경우, 턱뼈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혹은 작은 경우를 들 수 있다. 먼저 만7-8세 때 간단한 검진을 통해서 지금 현재와 상태와 앞으로의 상황을 가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아이들 치아배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이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버릇들이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손가락(특히 엄지)을 빠는 것인데 이 경우 윗니는 앞으로 밀어내고 아랫니는 뒤로 집어넣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위쪽 앞니가 앞으로 많이 돌출되어 보인다. 또 위턱뼈의 폭이 좁아지는 나쁜 영향도 미친다. 대개 영구치가 나기 전(5세 전후) 이 버릇을 멈추지만 그 후에도 계속된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먼저 아이에게 손가락을 빨면 치아배열과 턱뼈, 얼굴 모양이 얼마나 나쁜지 설명해주고 본인이 자각할 수 있도록 해준 후 여러 가지 장치 등을 이용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위아래 앞니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혀가 그 사이에 자리 잡게 된다. 침을 삼킬 때나 음식물을 삼킬 때 정상적으로 입천장으로 말리지 않고 앞쪽으로 밀려나오게 되므로 보기 흉하고 발음 장애 등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를 다 갈기 전에 교정치료를 하게 되는데 우선 턱뼈의 성장을 유도 할 수 있고, 치아가 자리 잡고 있는 치주 골의 폭을 조절할 수 있다. 손가락을 빨고, 손톱을 깨무는 등의 나쁜 버릇뿐 아니라 자라 나오는 영구치를 좋은 위치로 유도하거나 앞니가 부딪혀서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과 검진 후 치료가 필요한지의 여부를 결정하고 현재 상태가 어떤지를 파약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과 담당의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인데 교정치과의 선진국인 미국의 예를 살펴보면 7세 때 검진을 시작으로 치료의 필요성을 파악한다. 시간과 정성이 드는 일이지만 이런 노력들이 어우러져 부정교합, 발음장애, 덧니 등의 부작용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