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90점대의 경우 고민 많아, 토플 점수 정체 시 또는 국내파의 경우 텝스 선호
대입 수시 때 비교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인증으로는 토플이나 텝스가 대표적이다. 강남의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영어수준의 공부는 이미 중학교 때 마쳐서 고1때는 비교과로 활용할 영어인증 준비에 한창이다. 영어인증의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정작 인증시험은 고2때 본격적으로 치르게 되는데, 남아있는 6개월~1년의 준비기간 동안 토플이나 텝스 중 어디에 올인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영어 점수대, 준비기간 따져 결정
압구정에 사는 최미현(45) 주부는 고1 딸의 영어인증 준비로 궁금한 점이 많다. 최 씨의 딸은 초등 저학년 때 유학 경험이 있고, 그동안 어학원에 꾸준히 다니면서 간간히 IBT 토플을 봐 왔지만 현재 점수는 90점대 후반이다. 최근에는 점수의 변화가 1~2점을 오르내리면서 정체되어 있어 계속 토플공부에 매달려야하는지, 텝스가 더 쉽다고 하는데 텝스로 바꿔 타야 하는지 고민이다. 여름방학 전에 결정해 방학 때부터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야 내년에 조급함 없이 영어인증 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과로 영어인증을 준비하는 학생 중 토플점수가 90점대에 있는 경우 토플과 텝스 선택에 고민이 가장 많다. 일반적으로는 유학경험이 있는 학생은 토플을 준비하고, 국내파의 경우 텝스를 준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유학파 학생들도 IBT 토플의 말하기에서 좋은 점수 받기가 쉽지 않고, 쓰기에도 부담을 느껴 선뜻 토플을 고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텝스도, 토플 공부를 꾸준히 했다고 해서 고득점이 바로 되는 건 아니어서 자신의 영어실력, 준비기간, 효율성 등을 따져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YCC 아카데미의 윤학진 부원장은 “토플은 현지의 실용언어 부분이 강해 실용어휘에 약한 국내파의 경우 고득점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아주 열심히 공부해도 110점 정도가 나오지 않은 경우 오히려 텝스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고득점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를 제외한 주요대학의 경우 텝스 850점, IBT 토플 105점 이상이 수시에 의미 있는 점수이며, 고려대의 경우는 텝스 900점 이상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텝스로 전환해 850~900점을 목표로 공부한다면 시간과 효율 면에서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토플 경험 있어도 텝스 집중공부 필요
실제로 텝스는 한국형 인증시험으로 국내파 학생들에게 친숙한 시험이다. 따라서 토플점수가 정체되어 있는 경우, 시간이 부족한 경우, 현지 실용어휘가 부족한 경우 텝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토플 90점대의 학생이 텝스에 도전한다고 해서 모두 고득점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텝스가 한국형 시험이지만, 토플 공부나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에 친숙한 학생이라도 텝스를 위한 공부가 꼭 필요하다. 특히 어휘나 문법이 까다로워 시간투자를 집중적으로 하지 않으면 고득점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토플점수가 여의치 않아 고 2때 텝스로 바꾸는 학생들의 경우 어휘양이 만만치 않아 공부시간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윤학진 부원장은 “텝스 리딩의 경우 문장이 토플보다는 축약되어 있어 지문의 유형을 익히는 연습이 한동안 필요하다. 또한 국내파, 해외파 모두 텝스 문법에는 대부분 약하기 때문에 문법에 치중해 공부하는 것도 고득점의 비결이다”고 강조했다. 진명어학원 박재현 원장은 “토플 리딩과 텝스 리딩은 차이가 있다. 지문을 읽고 생각을 좀 해야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흔히 답이 여러 개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문제도 많다. 따라서 텝스 리딩에 익숙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어휘도 관용구나 숙어가 많기 때문에 외워야할 분량이 많아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토플 점수를 가지고 텝스로 전환하는 것보다 전문 학원을 찾아 영어실력과 학생의 배경을 고려해 결정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박재현 원장은 “물론 토플성적이 기준이 될 수 있지만, 해외유학의 경험과 유학에서 성취한 영어실력의 정도, 현재 영어 실력, 국내파의 경우 어떤 종류의 영어 학원을 다녔는지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텝스, 수능에 도움 되지만 결정요인 안 돼
토플은 말하기와 쓰기의 부담이 크지만, 해외파든 국내파든 말하기와 쓰기에 자신이 있는 경우 토플을 준비하는 것이 대학진학 후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말하기와 쓰기 부분이 없는 텝스가 고득점 취득에 있어 시간, 비용, 효과 면에서 훨씬 유리할 할 수 있다. 또한 수능과의 관계를 따져도 교과 외 영역인 토플보다는 텝스가 연관이 더 많다. 흔히 텝스를 결정하는 이유 중에는 수능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가들은 수능영어를 위해 꼭 텝스를 선택해야 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윤학진 부원장은 “수능을 수준으로 보면 고등 영어이고, 텝스는 대학수준 영어이다. 따라서 좀 더 높은 레벨의 공부를 하다보면 수능영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지 수능공부에 필수조건은 아니다”고 했다. 최재현 원장도 “수능보다는 텝스가 어려워 텝스 공부를 하다보면 수능에 도움이 된다. 즉, 토플처럼 학교 공부 외 영역이 아니라 수능공부의 맥을 이어간다는 관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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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때 비교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인증으로는 토플이나 텝스가 대표적이다. 강남의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영어수준의 공부는 이미 중학교 때 마쳐서 고1때는 비교과로 활용할 영어인증 준비에 한창이다. 영어인증의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정작 인증시험은 고2때 본격적으로 치르게 되는데, 남아있는 6개월~1년의 준비기간 동안 토플이나 텝스 중 어디에 올인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영어 점수대, 준비기간 따져 결정
압구정에 사는 최미현(45) 주부는 고1 딸의 영어인증 준비로 궁금한 점이 많다. 최 씨의 딸은 초등 저학년 때 유학 경험이 있고, 그동안 어학원에 꾸준히 다니면서 간간히 IBT 토플을 봐 왔지만 현재 점수는 90점대 후반이다. 최근에는 점수의 변화가 1~2점을 오르내리면서 정체되어 있어 계속 토플공부에 매달려야하는지, 텝스가 더 쉽다고 하는데 텝스로 바꿔 타야 하는지 고민이다. 여름방학 전에 결정해 방학 때부터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야 내년에 조급함 없이 영어인증 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과로 영어인증을 준비하는 학생 중 토플점수가 90점대에 있는 경우 토플과 텝스 선택에 고민이 가장 많다. 일반적으로는 유학경험이 있는 학생은 토플을 준비하고, 국내파의 경우 텝스를 준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유학파 학생들도 IBT 토플의 말하기에서 좋은 점수 받기가 쉽지 않고, 쓰기에도 부담을 느껴 선뜻 토플을 고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텝스도, 토플 공부를 꾸준히 했다고 해서 고득점이 바로 되는 건 아니어서 자신의 영어실력, 준비기간, 효율성 등을 따져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YCC 아카데미의 윤학진 부원장은 “토플은 현지의 실용언어 부분이 강해 실용어휘에 약한 국내파의 경우 고득점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아주 열심히 공부해도 110점 정도가 나오지 않은 경우 오히려 텝스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고득점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를 제외한 주요대학의 경우 텝스 850점, IBT 토플 105점 이상이 수시에 의미 있는 점수이며, 고려대의 경우는 텝스 900점 이상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텝스로 전환해 850~900점을 목표로 공부한다면 시간과 효율 면에서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토플 경험 있어도 텝스 집중공부 필요
실제로 텝스는 한국형 인증시험으로 국내파 학생들에게 친숙한 시험이다. 따라서 토플점수가 정체되어 있는 경우, 시간이 부족한 경우, 현지 실용어휘가 부족한 경우 텝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토플 90점대의 학생이 텝스에 도전한다고 해서 모두 고득점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텝스가 한국형 시험이지만, 토플 공부나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에 친숙한 학생이라도 텝스를 위한 공부가 꼭 필요하다. 특히 어휘나 문법이 까다로워 시간투자를 집중적으로 하지 않으면 고득점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토플점수가 여의치 않아 고 2때 텝스로 바꾸는 학생들의 경우 어휘양이 만만치 않아 공부시간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윤학진 부원장은 “텝스 리딩의 경우 문장이 토플보다는 축약되어 있어 지문의 유형을 익히는 연습이 한동안 필요하다. 또한 국내파, 해외파 모두 텝스 문법에는 대부분 약하기 때문에 문법에 치중해 공부하는 것도 고득점의 비결이다”고 강조했다. 진명어학원 박재현 원장은 “토플 리딩과 텝스 리딩은 차이가 있다. 지문을 읽고 생각을 좀 해야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흔히 답이 여러 개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문제도 많다. 따라서 텝스 리딩에 익숙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어휘도 관용구나 숙어가 많기 때문에 외워야할 분량이 많아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토플 점수를 가지고 텝스로 전환하는 것보다 전문 학원을 찾아 영어실력과 학생의 배경을 고려해 결정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박재현 원장은 “물론 토플성적이 기준이 될 수 있지만, 해외유학의 경험과 유학에서 성취한 영어실력의 정도, 현재 영어 실력, 국내파의 경우 어떤 종류의 영어 학원을 다녔는지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텝스, 수능에 도움 되지만 결정요인 안 돼
토플은 말하기와 쓰기의 부담이 크지만, 해외파든 국내파든 말하기와 쓰기에 자신이 있는 경우 토플을 준비하는 것이 대학진학 후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말하기와 쓰기 부분이 없는 텝스가 고득점 취득에 있어 시간, 비용, 효과 면에서 훨씬 유리할 할 수 있다. 또한 수능과의 관계를 따져도 교과 외 영역인 토플보다는 텝스가 연관이 더 많다. 흔히 텝스를 결정하는 이유 중에는 수능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가들은 수능영어를 위해 꼭 텝스를 선택해야 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윤학진 부원장은 “수능을 수준으로 보면 고등 영어이고, 텝스는 대학수준 영어이다. 따라서 좀 더 높은 레벨의 공부를 하다보면 수능영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지 수능공부에 필수조건은 아니다”고 했다. 최재현 원장도 “수능보다는 텝스가 어려워 텝스 공부를 하다보면 수능에 도움이 된다. 즉, 토플처럼 학교 공부 외 영역이 아니라 수능공부의 맥을 이어간다는 관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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