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에 대한 관심은 임산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예전과는 달리 임신 중이라도 가벼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작게 낳아 크게 키우자’는 표어에서 볼 수 있듯이 엄마의 비만도 경계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인이 속하는 동아시아계 여성의 경우, 출산 직전의 체중이 임신 전에 비해 8~10㎏ 정도 증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임부의 경우 과다하게 열량을 섭취하지만 상대적인 활동량의 감소로 10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산후비만으로 발전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산후비만이란 출산 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임신 전 체중보다 2.5kg 이상 증가한 상태로 더 이상 빠지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혼 비만 여성의 80% 이상이 비만의 원인을 출산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출산 후 6개월 이내의 체중 및 체형 관리는 여성의 평생의 아름다움을 좌우합니다.
산후비만을 예방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3개월 이내로, 이 시기는 몸이 스스로 임신 전의 체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우며 이 시기를 지나 산후비만을 치료하려면 지방괴사 덩어리와 대사 기능의 저하로 인해 쉽지 않습니다.
한방에서 산후조리의 기본은 ‘선축어(先逐瘀) 후보허(後補虛)’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어혈을 먼저 풀어주고 다음에 기혈을 보해주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선축어(先逐瘀)란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성장을 위해 늘어난 체지방과 노폐물을 배출하여 임신 전의 몸무게로 회복하여 산후 비만을 예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혈을 풀어주는 산후보양약이 체중 증가를 가져오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필요치 않은 지방의 축적을 막고 수분이 빠지게 도와 군살을 빼는데 도움을 줍니다.
산후조리 프로그램은 제왕절개의 경우 출산 후 1주일 이내, 자연분만의 경우는 출산 후 3일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 체중 관리를 단순하게 체지방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출산 후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진 몸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교정해 주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하여야 하며 건강한 몸조리의 시작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요즘 일부 약재이긴 하지만 ‘유기농 약재’가 출시되어 산모에게 보다 안전하고,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에게도 건강한 처방이 될 수 있는 모유 수유 다이어트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