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의 호르몬 치료와 중단 방법

지역내일 2009-06-10
폐경에는 3가지 경우가 있다. 첫번째가 자연적 폐경으로 명백한 병리학적 원인이 없이 마지막 월경이 끝나고 12개월 동안 월경을 하지 않을 때이다. 두 번째로는 유도된 폐경으로 양쪽 난소절제술이나 의인성 원인에 의한 난소 기능의 제거 후에 월경이 영구적으로 정지된 경우다. 세번째는 조기 폐경으로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40세 이하에서 폐경이 된 경우다.
지난 10여 년 동안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사용의 장단점에 대해 논란이 있어 왔지만 호르몬 치료는 폐경 증상들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골절 위험이 증가한 60세 이하의 폐경 여성이나 조기 폐경 여성에게 적절한 1차 선택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르몬 치료는 폐경 여성 개개인에 맞추어 득실을 비교하여 시행해야 하는데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여야 하는 경우 혹은 중단을 원하는 경우에 적절한 중단 방법과 중단하였을 때 생기는 건강상의 문제점에 대하여 간략히 이야기 하고자 한다.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 41.7%로 가장 많았으며 귀찮음, 증상 호전, 암에 대한 두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폐경후 여성에서 열성 홍조와 같은 혈관 운동 증상은 10-15%에서 수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호르몬 치료를 받던 여성이 치료를 중단하면 동일하게 혈관운동 증상을 20% 정도에서 경험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갑작스럽게 혹은 서서히 중단하는 방법 중 어느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 일치된 의견은 없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이 한 달에 걸쳐 배설될 수 있으므로 일단 중단해 보고 중상이 다시 나타날 경우 호르몬을 다시 투여하고 약 6개월간 유지한 후 중단을 다시 시도하도록 권유하며, 서서히 중단할 때는 매일 용량을 줄이거나 1주마다 복용일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용량을 줄이는 경우는 4~6주마다 용량을 줄여 나간다.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 이후 장기간에 걸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유방암의 위험은 변화되지 않았으나 대장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적 폐경 여성에게서 폐경증후군(혈관 운동 증상, 심혈관계 질환, 골밀도 저하)의 빈도가 높고 특히 혈관운동 증상의 정도가 자연폐경 여성 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 기능은 수술 후 일정기간 동안은 자연 폐경군에 비해 저하되므로 어떤 원인으로든 자궁적출술을 시행할 때 난소의 절제는 그 득실을 고려하여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아름다운 산부인과 권장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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