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관리

지역내일 2009-06-10
즐거운 야외 생활, 해수욕, 등산 등 많은 즐거움 뒤에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에 의한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 우리의 피부를 괴롭힐 수 있다.과다한 자외선 노출은 일광 화상과 피부 노화를 초래하며 기미와 주근깨 뿐만 아니라 드물게 피부암도 유발하므로 햇빛은 가히 피부의 적이라 할 만하다.
일광 화상 예방을 위해서는 비교적 자외선이 약한 아침이나 오후에 짧은 시간 일광욕을 하면서 서서히 노출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가 높은 제품 보다는 15 정도의 제품을 자주 발라주는 것이 더 좋다. 물놀이를 할 때는 1 ~ 2시간, 야외 활동에서는 3 ~ 4시간 간격으로 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 A는 자외선 B와는 달리 일광 화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여 콜라겐, 엘라스틴 등과 색소 세포에 영향을 주어 잔주름과 탄력 저하를 가속화한다. 햇빛 속에는 자외선 A가 자외선 B보다 100배 이상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한다.
여름철에도 피부 건조에 신경써야 한다. 여름철 피부는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각질층이 많은 손상을 받게 되고 땀의 분비, 잦은 세안 등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여름철에도 깨끗하게 피부를 크린싱 해주고 적당한 양의 보습제를 발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피로가 누적되면 진피 내의 여러가지 콜라겐, 엘라스틴 등의 섬유층 파괴가 진행되어 결국은 주름으로 발전하게 된다. 피부의 잔주름이 걱정이 된다면 tretinoin이나 alpha-hydroxy acid(AHA)가 함유된 화장품이나 연고를 바르면서 서서히 피부를 되돌리는 노력을 수개월간 하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박피술을 주기적으로 받게 되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노화된 각질층을 벗겨줌으로써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름에는 땀의 영향으로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기울고 습해져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이 있던 아이들은 작은 상처가 농가진으로 진행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무좀은 발 뿐만 아니라 몸과 사타구니에까지 발생하는데 통풍이 잘 안되는 청바지나 꼭 끼는 팬티스타킹을 즐겨 입는 젊은 여성이나 살이 많이 찐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환자수가 늘고 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항상 발을 깨끗이 씻고 건조시키며, 신발은 여러 켤레 바꿔가면서 신고 잘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끼는 바지나 속옷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닥터스킨 피부과 김상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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