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지식을 얼마나 많이 기억하는가 보다는 지식을 목표에 맞게 가공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자녀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교 평가에서도 수행 평가나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지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과 지식을 표현하는 능력이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창의성과 통합적 사고력을 강조하는 이런 경향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창의력을 간단히 ‘새로우면서도 유용한 것을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고 본다면 창의성의 키워드는 ‘새로움’과 ‘유용함’으로 압축된다. 새로움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창의성에 대해 연구한 매드닉과 같은 학자는 새로움의 본질은 ‘연결’에 있다고 하였다.
특정한 요구에 대해 따로 따로 존재하는 지식을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방식으로 연결할 때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 진다. 이러한 연결의 사례는 우리 주위에서 수없이 찾아낼 수 있다. 버스 천장에 장치하던 에어컨을 가정집의 거실에 적용하여 천장형 에어컨을 만든 사례나,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프로그램으로서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전에 예방하는 경우 등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연결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들이 실현되고 있다.
창의성은 특히 영재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영재 학생을 선발하고 판별하는 과정에서, 또한 영재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창의적인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해당 분야의 기능이나 지식을 남보다 쉽게 습득하는 영재들이 창의성을 갖추지 못할 경우, 지식의 소비자로 머물게 되며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내지 못하게 되므로 개인에게나 국가에게 손실을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창의성에 대한 초기 연구에서는 무조건 많은 양의 다양한 생각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그 이후 생각을 다양하게 뻗쳐가는 확산적인 사고방식만으로 창의적 결과에 이루기 어렵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생각을 열어가는 확산적인 사고뿐 아니라, 제기된 여러 가지 생각 중 타당한 것을 평가하고 정교하게 다듬어가는 논리적 사고 능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균형 잡히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게 된다. 즉, 다양한 연결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그 중 가능성 있는 연결을 선택하여 깊이 있게 다듬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지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원 원주센터 유동욱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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