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어야

우리나라 학생들이 역사공부를 싫어하는 이유는 딱딱한 정치사나 암기위주의 수업 때문이다

지역내일 2009-06-05 (수정 2009-06-05 오후 7:03:27)


우리나라 학생들이 역사공부를 싫어하는 이유는 딱딱한 정치사나 암기위주의 수업 때문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에서는 바른 역사인식을 갖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역사적 경험을 다양화 하는 것이 필요한가?

1. 통사에서 벗어난 다양한 역사책 접하기
일단은 편협한 역사책 읽기에서 탈피해야 한다. 다양한 역사책을 접하고, 중등이후에는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온 매개요인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 정치적 변화는 반드시 경제적 변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종교나 이데올로기, 문화, 그리고 민중들의 소소한 일상변화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삶에 주목하는 책을 접하는 기회 갖게 된다면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다.

2. 역사인물에 감정이입하기
후삼국 부분의 수업 중,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선생님...견훤은 아들(신검)과의 전쟁 전날 잠을 못 잤을 것 같아요. 아버지잖아요” 학생들이 이런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역사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다. 문학에서만 감정이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역사도 감정이입이 필요하다. ‘과거인도 우리와 똑같은 모습과 감정을 가지고 있었어!’라는 생각을 학생들이 가지는 순간, 아이들은 과거를 이해하며,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과거를 포용하고,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3. 자신이 해석한 과거 그려보기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자신이 해석한 과거의 사실을 수필, 만화, 시, 소설, 논설문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여 역사기록을 남기는 경험을 하다보면 과거를 객관화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작은 역사가’로 가정하고 나름의 역사를 써보게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역사를 공부하면 논리는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역사는 생각하는 힘과 논술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역사 속 사건들을 살펴보면 제각기 다른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까닭을 고민하고,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적으로 일어난 일들을 분석하다보면 아이들은 어느 순간 성숙해진다.
현산학원
한아름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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