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재배 본격화 한다

밀 재배 농가 지원책 마련․․․생산된 밀 전량 원주농협에서 수매

지역내일 2009-05-28 (수정 2009-05-28 오후 2:44:19)

가격경쟁력에 밀려 사라져가던 우리밀 재배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원주시 밀 재배 면적은 정부 수매가 중단된 이후 감소세가 두드러져 2008년 6.9ha까지 급감했다. 과거에는 콩이나 보리처럼 흔히 볼 수 있었던 밀이 사라진 것은 수입밀과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제 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가격경쟁력이 살아났다. 2000년대 초에는 국산 밀 가격이 수입품에 비해 4배 이상 비쌌지만 지난해에는 1.5배 수준으로 가격차가 줄면서 국산 밀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

우리밀 가격경쟁력 1.5배 수준으로 높아져
원주시는 우리밀의 생산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원주시 농업발전 전략 수립’연구 최종보고서의 농업핵심 추진전략에서 밝혀졌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우리 밀 생산 확대를 위하여 올해 밀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30ha당 4500만 원(ha당 150만 원)의 간접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고 생산된 밀은 원주농협에서 정부 고시 가격 이상으로 전량 수매하기로 하였다.
우리밀 생산 확대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일 원주농협 조합장실에서 원주농업협동조합 서상준 조합장, 농업정책과 권순칠 과장과 실무자 등 9명이 참여한 가운데 밀 재배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과 수매방법 등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가졌다.
원주지역에서 1년간 필요로 하는 밀 소비량에 비해 연간 160여 톤이 부족한 실정이다. 원주농협은 부족분을 그동안 광주광역시 본양농협에서 위탁수매해왔다. 농협관계자는 원주에서 자체 소비하는 밀의 연간 부족분 160여 톤이 원주지역에서 재배될 수 있도록 밀 재배 면적 확보에 노력하여 줄 것을 원주시 농업기술센터에 요청했다.

우리밀 자급률 10%까지 올린다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밀가루의 99%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밀은 겨울에 재배되는 우리밀과 달리 여름에 재배하기 때문에 병해충에 취약하고 오랜 수송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살충제 살균제 방부제 보존제 등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수확 후 농약을 뿌리는 포스트 하비스트(해충이나 곰팡이, 부패 등을 방지할 목적으로 수확 후의 작물에 농약을 살포하는 것. 농약이 그대로 잔류해 재배 과정에서 뿌리는 농약보다 인체에 훨씬 해롭다) 방식을 사용해 수입밀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우리밀의 경우 겨울철 재배가 가능해 다량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유통기간이 짧아 밀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고상욱 담당자는 “1%대에 불과한 우리나라 밀 자급률을 2017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농업진흥청의 생각”이라며 “특히 밀의 경우 겨울철에도 재배가 가능해 겨울철 마땅한 소득 작물이 없는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주시 농업기술센터는 6월부터 읍․면․동을 통해 우리밀재배단지 생산자재 지원 사업을 신청 받을 계획이다.

문의 : 737-4121(원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농산지원팀)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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