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내일신문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 미리보기

원주 학생들 진로대비능력 전국 하위권 수준

내일신문 주최 제1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 분석,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 심해

지역내일 2009-05-14
원주지역 학생들의 ‘진로대비능력’이 수도권과 다른 시․군의 학생들에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일신문이 지난해 7월 20일 원주시를 비롯해 전국 24개 지역 초․중․고 학생 6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를 분석한 결과이다.

미래 목표 직업과 직결되는 ‘진학정보’ 부족
내일신문 진로적성평가는 진로성숙도평가와 학과계열선정검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진로성숙도평가’는 시험제도, 진학, 직업, 직업경로 등에 대한 정보와 관심 정도를 알아보는 평가로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대한 준비 수준’을 비교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다.
이 평가에서 원주지역 학생들은 전국평균(55.9) 보다 떨어지는 52.7로 나왔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생은 58.3(전국평균 58), 중학생은 54.8(전국평균 54.3), 고등학생은 30.9(전국평균 55.9)로 전국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초등․중등 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진로성숙도가 가장 높게 나온 지역은 서울 양천(59.19)이고, 대전(58.24)과 서울 강남(57.86)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인근 시도 응시생 평균은 수원 56.84, 안양 56.23, 분당 56.23, 일산 56.47 등이다.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진로성숙도평가에서 원주지역 고등학생들은 시험 정보에 비해 진학 정보(대학․학과)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진학 정보는 학생의 미래 목표, 직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학과 정보만큼은 확실하게 취합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응시생이 어떤 계열(문과․이과․예체능)과 학과에 적합한지에 대해 알아보는 ‘학과계열선정검사’에서 초등생은 자연계열, 중․고생은 인문계열 비중이 높았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생은 자연계(46%)-인문계(28%)-예체능계(26%), 중학생은 인문계(47%)-자연계(27%)-예체능계(26%), 고등학생은 인문계(41%)-자연계(35%)-예체능계(24%) 순이다.

수도권 학생들 진로대비능력 높아
이번 자료를 보면 전반적으로 수도권 지역 학생들이 비수도권에 비해 진로대비능력이 높게 나왔다.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진로교육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로성숙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온 서울 강서, 대전, 서울 강남, 부천, 대구, 서울 송파, 서울 노원, 일산, 분당, 안양, 천안 등 12곳 중에서 대전, 대구, 천안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지역이다. 반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온 거제, 원주, 광주, 울산, 창원, 인천, 목포, 안산, 청주, 구미, 춘천, 부산 중에서 인천과 안산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도권 지역에 해당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방 학부모들의 경우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의대․법대가 최고’라는 구시대적 진로적성관에 매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조진표 대표는 “수도권 학부모들은 사설 적성검사와 진로컨설팅을 통해 자녀의 진로를 다양하게 결정하는 추세이지만, 비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양극화는 학습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로와 관련된 정보력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 5월 23일 실시
내일신문은 진로적성평가 전문기관인 와이즈멘토와 함께 ‘제2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를 오는 5월 23일 실시한다. 올해 실시되는 진로적성평가는 문이과 및 학과 선택을 진단해주는 ‘학과계열적성검사’와 학습 습관 및 방법을 진단하고 개선사항을 제시해주는 ‘유형별 학습법 진단검사’로 진행된다. 더불어 6월 중순부터는 지역별로 진로적성검사 무료 ‘해석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2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와 관련된 내용은 홈페이지(http://exam.nae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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