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40

이수빈(백양고 3학년)

“독서로 이해력 집중력 높여 언어 외국어 자신있어요”

지역내일 2009-04-10
백양고등학교 3학년 이수빈양은 어릴 때부터 읽기와 쓰기를 즐겼다. 기억나지 않는 시절부터 그림일기를 썼고, 선물을 꼽으라면 꼭 책을 사달라고 말했다는 수빈양은 독서를 꾸준히 즐기고 있다. 지금까지 사교육을 받지 않고 내신, 모의고사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책을 많이 읽은 덕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2학년 모의고사 전에 책을 굉장히 많이 읽었어요. 그 후 있었던 모의고사에서 신기하게도 언어영역을 100점 맞았어요. 그때부터 ‘독서가 정말 큰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느꼈죠. 많은 친구들이 시간이 부족하다는 언어영역 시험 시간에 저는 검토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하며 익힌 다독과 속독 때문인 것 같아요.”

‘독서는 나의 힘’
수빈양은 중학교 때까지 증조부모님을 모시고 4대가 함께 살았다. 엄격하신 부모님, 조부모님들과 함께 TV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였고, 조용한 집안 분위기 때문에 책을 접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회상한다. 고3인 지금도 꾸준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고등학교 특별활동 시간에도 독서 토론회나 논술부에서 독서 활동을 계속했다.
“친구들에게 독서 토론반에 가입했다고 말하면 그들은 굉장히 불쌍하게 보면서 이유를 물어요. 가위바위보에 졌느냐, 어떤 순위에 밀렸냐 하면서 말이죠(웃음). 하지만 저는 독서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요. 가끔씩 눈에 띄는 <꽃보다 남자=""> 드라마는 잘생긴 남자들이 많이 나와서 눈은 즐겁지만 내용을 잘 모르니 계속 못 보겠어요. 그보다 책 읽는 게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요.”
수빈양은 독서를 하면서 이해력과 집중력, 어휘력이 높아져 문제 푸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 때문인지 자신있는 과목도 잘하는 과목도 언어와 외국어라고 꼽았다. 언어 영역 중에 비문학 문제는 문제 지문에 모든 답이 있는데, 그걸 빨리 파악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독서의 힘이란다. 또한 외국어도 하나의 글이니 읽고 쓰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공부하고 있다고.
“후배들은 지금부터라도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긴 글이 부담스럽다면 짧은 글을 묶어놓은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등과 같은 다큐 책을 추천해요.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세상 실정을 알고 고민도 할 수 있는 작품이거든요.”

모든 학습은 학교에서 해결
수빈양은 학과 공부를 위해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해결했다. 중3때 외고 준비를 위해 여름 방학때 잠시 영어 학원을 다닌 게 전부다. 초등학교 때는 방과후 교실, 고등학교 때는 보충 수업, 인터넷 강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영어는 초등학교 때 방과후 교실에서 노래하며 놀이하면서 재미를 붙였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친근함으로 공부했고, 우리말이 아닌 다른 말을 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중3때 집중적으로 듣고 받아쓰기, 듣고 읽기를 공부하면서 탄탄하게 영어 실력을 쌓았다. 듣고 말하기에는 자신감이 붙었지만, 문법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판단해 문법 문제만 다룬 참고서를 이용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면서 강사가 정리해준 자료로 공부하면 보다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부모님께 경제적인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았고, 제가 스스로 정리하면서 얻는 것이 더 많고 오래 간다는 것을 경험상 알게 됐어요. 잠시 다닌 학원에서도 얻은 건 있어요. 저보다 훨씬 잘난 친구들이 많다는 것. 이정도 성적이면 괜찮다며 안주했었는데,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기회가 됐죠.”
수빈양은 노트법도 특별하다. 공부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 단계별로 더 ‘예쁘게(?)’ 정리하려고 노력한단다. 서너 번까지 같은 내용을 정리하는데, 나중에는 보지 않고도 바로 써내려갈 수 있어 노트 정리가 바로 공부가 되는 셈이다.
“노트를 여러 번 정리하면 시험 때 유용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노트한 것을 다시 덧붙여 정리하고 그것을 다시 제 것으로 만들어 정리하는 형식이에요. 아마도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긍정적인 사고로 슬럼프 이겨내다
수빈양의 학습 계획표는 단순 명료하다. 그날 중점적으로 공부할 과목만 정한다. 놀랍게도 시간 계획은 없다. 수빈양은 의욕이 너무 앞서서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는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밤에 ‘공부한 양’을 적는 것으로 방법을 달리했다. 하루를 마치기 전에 그날 공부한 것을 정리해 학습량을 파악하는 것으로 계획을 대신한 것이다.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한 이 방법은 그날 한 공부를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성도 되고 다음날 조금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한다.
수빈양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고2 초기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성적이 뜻대로 나오지 않아 괴로웠단다. 성적이 떨어지니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성적이 안 나와 힘들 때는 저만의 방법을 사용해요. 나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는 거죠. 아주 사소한 것도 좋아요. 그리고 단점도 함께 적으면서 비교하는 거죠. 그러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나를 발견하고 ‘잘할 수 있다’고 나를 세뇌시켜요.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고 공부는 더 잘되고요. 실제로 고2 2학기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수빈양의 마인드컨트롤은 긍정적인 성격에서 기인한 듯하다.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찾는 것이다. 재미있게 느끼면 편안해져 공부가 더 잘되기 때문이란다.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언어분석이 즐겁다’ ‘시가 너무 예쁘다’ ‘한국 근현대사는 재미있다’ 하고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긍정적인 수빈양의 뒤에는 항상 응원해주는 어머니가 계셨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공부를 잘해주는 것이 고맙다고 말씀하시며 힘을 주시는 어머니가 있어서 수빈양은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이수빈양의 영어 학습법]
■ 단어 많이 외워라 : 아는 만큼 읽히고 들린다. 단어를 많이 알아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
■ 듣고 말하기 : 무조건 많이 들어라. 그러면 귀가 뚫리고 어느 정도 말할 수도 있게 된다.
■ 문법 : 문장의 구성 파악하고, 독해할 때도 문법을 염두에 두고, 전치사 주의하면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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