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바이오·의약연구기관 ‘스크립스’강원도 유치 성공

한국 항체신약 개발기술 획기적 발전 계기 마련

지역내일 2009-04-03 (수정 2009-04-03 오후 10:54:02)



강원도는 바이오·의약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민간 비영리 연구소인 미국 스크립스(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회장 러너)를 춘천시와 강원대학교와 함께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7일에는 미국 샌디애고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이광준 춘천시장, 권영중 강원대학교 총장, 스크립스 연구소 러너 회장이 협약식(MOA)을 가졌다.
이에 따라 춘천에 한국 스크립스 항체연구소가 설립되며 강원도와 스크립스 연구소는 항체신약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공동 수행하게 된다. 스크립스는 항체신약 및 생명공학 분야를 주도하는 세계최대 비영리 독립과학 연구기관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한 연구소다. 현재 3000명의 종사원이 근무하며 한국인 과학자도 4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 스크립스 항체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전 세계에 항체 치료제의 기반인 인간항체를 독점적으로 공급(판매)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보유한 연구거점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국내·외 거대제약사 및 제약연구소, 바이오벤처 등의 유입을 촉진하는 교두보가 마련되고 2000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가동 후 10년간 항체 라이브러리 200개, 항체신약 후보물질(전 임상단계) 4개 정도만 개발해도 3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임상시험을 거친 항체신약이 2개 이상 개발되면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
그동안 강원도는 접촉 채널 부재, 스크립스의 해외 진출 사례가 없는 점, R&D 자금 지원 규모, 국내 타 지자체 및 대규모 제약사 등과의 유치경쟁 과열을 우려한 비공개 추진 등 유치 과정상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스크립스 유치배경과 효과 등에 대하여 “지난해 전 임상시험 연구기관인 미국의 바텔연구소 유치에 이어 항체신약 개발에 독보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스크립스를 유치하게 되어 지역발전은 물론 한국 의약 연구개발(R&D) 수준을 이끌어 올리고 국제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오는 6월까지 ‘한국 스크립스 항체연구소’ 법인을 설립하고 8월까지 연구 공간과 장비 등을 구축하여 9월부터는 본격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 스크립스 항체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상업화를 위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여 항체 라이브러리, 특허 등 관리·판매와 제약기업 도내 유치 전략 마련, 기술 공급 방안 등을 마련해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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