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 새로운 치료법 <침도요법> 해부
침도요법, 발,다리 시리고 저린 증상에도 효과
침도요법, 목,허리디스크는 물론 신체 각 부위 다양한 통증에 효과
지역내일
2009-04-18
디스크, 관절염, 오십견 등 만성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인 "침도(도침)요법"이 발다리 통증 및 시리고 저린 증상에도 효과를 나타내 다양한 통증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신체 각 부위의 통증에 효과를 보이는 침도(도침)요법은 어떤 치료법인지 자세히 알아보았다.
마포구 서교동에 살고 있는 김○자(75)씨는 지난 2월 침도(도침)요법을 시술 받았다. 김 씨는 "10년 넘게 발과 다리의 통증으로 고생해 왔다?"며 "그동안 발이 부어 꼭 맞는 신발을 신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다리와 발에 쥐가 자주 나 잠을 자다 일어나 주무르기를 반복, 편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또 통증도 통증이지만 발이 시린 증상도 심각했다고 한다. 양말을 신어도 시린 증상이 가지지 않아 고통스러웠다고.
침도(도침)요법을 알게 된 것은 디스크를 앓던 딸을 통해서였다. "딸이 디스크로 오래 고생했어요. 어떻게 고쳐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침도(도침)요법으로 고쳤습니다. 저처럼 발과 다리가 시리고 저린 증상에도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시술 받고 그 날부터 바로 통증이 가라앉았어요." 김 씨는 "잠을 자다 다리에 쥐가 나면 한참을 주물러서야 풀어지곤 했다"며 "나이가 많아 여기저기 고장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려던 발다리의 통증이 사라져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자신이 경험한 침도(도침)요법을 설명했다.
디스크?만성통증 치료하는 신침구요법
김 씨의 병명은 ''좌골신경석간증후군''. 시술을 집도한 대한침구학회 회장 겸 국제침도학회 부회장인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 이건목 교수는"침도(도침)요법은 기존의 침 기능에 수술요법을 병행해서 연부조직의 유착을 박리하거나 절개, 혹은 절단해서 연부조직(근육, 건, 인대, 연골, 림프, 지방조직, 혈액 등 결합조직을 의미)의 손상으로 인한 만성적인 통증 질환을 치료하는 신침구요법"이라며 "인체의 연부조직이 외부에서 다른 물질이 들어와서 자극을 주면 스스로 그것을 피하면서 재배치되는 원리를 이용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침도(도침)요법은 고대 중국의학서인''황제내경''에 기술된 원리를 현대화한 것"이라며 "병소 부위를 소통시켜 기혈을 순조롭게 통하게 하면 통증은 사라지고 본래의 기능이 회복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씨와 같은 만성통증과 허리디스크 등 환자들의 침도(도침)요법 시술 후 사진을 촬영해 보면 기와 혈이 원활히 소통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침도(도침)요법은 각종 연부조직의 유착으로 인한 완고한 통증,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오십견, 팔꿈치 통증, 손가락 통증, 발바닥, 발꿈치 통증, 퇴행성관절염, 각종 힘줄의 염증, 근육과 인대의 손상, 수술로 인한 손상후유증, 경추성 두통 등 다양한 질환에 큰 효과를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효과는 시술 즉시 나타나는 편이며 증상과 체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테니스엘보우, 골프 엘보우 등 팔꿈치통증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회복되지만 2~3주 통증이 수반되는 반면, 오십견의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높지만 여러번 시술해야 한다.
시술 시간 짧지만 고난도 기술 필요
또한 침도(도침)요법이 모든 만성통증 및 디스크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디스크 탈출이 심해 마비감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 "흉추1~요추1"에 발생한 척추질환 환자(심폐기능 손상우려) 등은 침도요법의 대상이 아니다"며 "특히 증세가 심각한 환자의 경우 즉시 시술하기 보다 상태를 지켜본 이후 시술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술은 끝이 수평인 칼날 형태의 가늘고 긴 침을 사용해서 환부에 직접 시술하는데, 외부 근육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이 교수는 "침도(도침)요법의 시술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짧지만 일반침보다 2~3cm 더 깊게 찌르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시술"이라며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할 뿐 아니라 MRI와 X선 촬영으로 정확한 시술부위를 확인하고 시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술 받기 전 3일간 항혈전제, 아스피린 계열 약의 복용은 중지해야 하며 시술 후 3일간 무균 거즈를 부착하고, 시술 부위에 물이 닿지 않게 하는 등 감염에 철저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