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

거부할 수 없는 쪽빛 남해바다, 그 품에 유혹되다

새로운 거제도-크루즈 관광 Marine Tour 미남호

지역내일 2009-04-08 (수정 2009-04-08 오후 2:48:41)
수채화로 퍼지는 진달래의 수줍음과 연두빛 수목이 전하는 기분 좋은 설렘을 만끽하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거제도. 
동통영 IC를 빠져나오자 마자 좌우로 바다와 산의 경계를 따라 달리기를 20여분, 푸른 배경 위 하얗게 떠 있는 크루즈 선착장에 도착했다. 
묵은 일상을 털어내듯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젖히고 무의(無意)의 자세로 바다에 흠뻑 취해 들 시간. 거부할 수 없는 그 유혹으로 미남호는 느긋하게 미끌어져간다. 


하루 3번, 3코스의 크루즈 

경남에서 처음으로 지난 3월 1일 취항한 미남크루즈호. 4층규모의 이 배는 폭 13m, 길이 66m로 860명이 탈수있다. 세 코스로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누어 하루 세 번 운항한다. 라이브 공연과 매직쇼 등 이벤트와 콘셉트도 특색 있다. 1항차(열정과 자유의 어울림)는 고현을 출발해 삼성 중공업과 가조연육교, 취도 등을 돌아오는 2시간 코스. 

2항차는 칠천도 저도, 거가대교 삼성중공업을 선회하는 인기 만점(오후의 음악실, 세 시간 반소요)이다. 3항차(젊음의 열기)는 특히 야경에 흠뻑 취하는 정취가 일품이다. 로맨틱 블루스와 낭만의 정취가 어우러지는 선상의 밤. 달콤한 멜로, 향긋한 아쿠아, 바람의 추억, 희고 푸른 실루엣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특별한 기억으로 간직된다. 

와인과 비어 바 속에 생애 한 번쯤 우행시(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로 꼭 한 번 취해 봄이 어떨지. 4개의 데크(deck)에서 만끽하는 색다른 즐거움 1층-메머드홀은 함께 어울려 즐기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음악(라이브)이 끝없이 흐르는 넓은 홀에서 누구와도 소중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 환상적 분위기와 유연한 연출이 가능해 결혼식장으로도 인기 있다. 

2층-쌀국수를 먹고 홀딱 반했다는 미남크루즈호 정연송 사장의 고집이 베인 베트남 레스토랑이다. 정통베트남 요리사가 장만한 각종 고기와 해물, 전통 월남쌈(스프링 롤) 샐러드 등을 맛볼 수 있다. 


3층-회와 초밥, 소시지와 샌드위치, 즉석에서 내리는 커피향 진한 푸드코트. 그 바로 옆은 최고로 전망 좋은 VIP세마나 방이다. 빔 등 장비가 갖추어져 교육장, 각종 모임과 회의장소로 이용된다. 경남대학교와 협약식을 통해 경남대 북한대학원생들의 수업이 매주 목요일 이곳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4층-갈매기 쇼의 주연이 되는 4데크는 크루즈가 아니면 절대 불가의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바람에 내맡긴 머리카락이 바다 향기에 묻히고, 하얀 포말로 흩어지는 역동과 시원하고 깨끗한 절정감이 묵은 찌꺼기를 털고 신선함을 채워준다. 타이타닉의 두 남녀와 샐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의 명장면이 기억나는 즈음, 거짓말처럼 마련된 포토스팟(photo spot)이 나타나 즐거운 웃음 더하는 곳이다. 



이순신의 혼이 숨 쉬는 역사의 현장 

미남호의 항해코스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과 왜군이 접전을 펼친 역사적 현장이다. 원균의 160척 수군이 대패한 칠천도에서는 지금 ''거북선을 찾아라''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거제도와 부산을 연결하는 총길이 8.2km의 거가대교(내년말 개통예정) 현장도 직접 볼 수 있다. 

미남호 김연홍 선장(64)은 이순신의 혼이 숨 쉬는 역사의 현장 북부해안과 삼성조선소를 관광 포인트로 꼽는다. 조선소는 600여척의 선박을 세계 각국에 수출함으로써 거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그 역동의 현장이 전하는 교육적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고 김선장은 강조한다.

 “서해와는 또 다른 호수 같은 바다와 리아스식 해안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것"이라며 크루즈 자랑이 열심인 호텔리어 강영철팀장은 거제 토박이다. 특히 "남해바다 관광을 즐기고 싶은 충청중부권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중부권에서 2시간 대면 접근할 수 있기 때문.

 강팀장은 "바다위에서의 200%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품격있는 서비스로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승선료는 어린이 7000원, 성인 2만2000원. 승객에 대해 서는 삼성호텔(특1급) 숙박료 50%할인해준다. 

문의 : 뉴거제크루즈관광 055-634-3000 
글 :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사진 : 박지숙 리포터jssh1208@hanmail.net


 거제도여행 TIP 

교통정보 
중부권 : 대전-통영고속도로 동통영 IC-고현항(20km) 경북권 : 서마산 IC-국도14호선-통영-고현항 주변볼거리 :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외도해상공원,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 대우조선 삼성조선 견학(문의 : 거제시청 055-639-3000)등이 있고, 3월27부터 6월 7일까지 인근 고성에서는 공룡엑스포가 열린다. 

맛집 :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인근 마당집장어(635-7539)는 장어구이 쌈밥과 갈치구이정식을 권할만. 친환경 야채샤브샤브로 부담없는 식사를 원할 경우 고현항 인근 채선당(055-638-0083)을 찾으면 된다. 고현항에서 20분 거리, 장승포항의 거제도비치호텔(055-682-5161)은 싱싱한 자연산회맛과 함께 최고의 풍광에 저렴한 숙박료가 장점. 봄철 거제에서는 어느 횟집에서나 내놓는 구수한 도다리 쑥국이나 멍게비빔밥을 권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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