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학부모 교육행복지수는?

지역내일 2009-04-03 (수정 2009-04-03 오후 4:45:06)
고양… 과밀학급 해소하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다양하게
파주… 통학거리가 길어 불만, 학교 교사 자질은 만족
김포… 학교교육 만족도는 높지만 유흥업소 등 환경 개선 시급

우리 지역 학부모들이 느끼는 교육행복지수는 얼마일까.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지난 2월 발표한 ‘2008년 대한민국 국민 교육행복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가운데 고양은 전국 평균(50.4점)보다 비교적 높은 53.4점(22위), 김포는 평균보다 약간 낮은 49.7점(49위), 파주는 47.3점으로 전국 하위권(8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가운데 교육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 수성구 1위(59.7점), 서울 강남구 2위(59.2점)였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성동구 98위(42.4점), 인천 서구 97위(42.7점)였다. 교육행복지수는 교육환경 만족도, 학교교육 만족도, 사교육 만족도, 교육정책 만족도, 평생교육 만족도 등 5개 분야를 망라해 조사됐다.

고양지역 학부모 교육만족도
고양시의 경우 교육환경 만족도는 64.2점(14위)로 비교적 높은 반면, 학교교육 (만족도 53.5점, 42위), 사교육(만족도 56.2점, 34위), 교육정책(만족도 35.3점, 88위)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양지역의 교육환경이 만족스러운 이유로는 ‘도서관 이용 편리’ ‘공원·산·강 등 휴식·놀이공간 충분’ ‘주변에 학원 많아 편리’ 등을 꼽았다.
학교교육 만족도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교사 자질에 대해서는 전국 평균(52.5점)보다 높은 점수를 줘(54.8점 36위) 대체로 만족하지만, 학교 교육의 질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줘 전국 순위 64위로 하위권 수준이었다.
교사에 대해서는 ‘교육적 신념과 목표를 갖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한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학교교육은 ‘인성교육을 한다’ 항목에 만족도가 낮았고 ‘학생 수준에 따라 맞춤수업 관리가 잘 된다’ 항목에도 낮은 점수가 나왔다.
학교교육의 개선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고양 지역의 특목고 열풍에 대한 우려를 짐작케 하는 ‘특목고 위주의 시험 평가 지양’ ‘사교육비 부담 줄이는 공교육 질적 향상’을 언급한 답이 많았다.
또 일산 지역의 과밀학급에 대한 지적도 많아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소’ ‘교원수 학급당 1:15 수준으로’ 등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에 따라 교사의 수업 방식 개선’과 ‘방과후 프로그램이 다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고양시 학부모들은 사교육 교사에 대해서는 전국 평균(61.1점)보다 조금 높은 61.8점(36위)을 줬다. 사교육 교육의 질에 대해서도 전국 평균(62.4점)보다 높은 64점(31위)으로 조사됐다.
지역 사교육에서 가장 우선 개선돼야 할 점으로 ‘사교육비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교육비는 자녀 1인당 고양시 49만8000원, 파주시 45만9000원, 김포시 42만3000원을 쓰는 걸로 조사됐다.

파주 학부모 교육만족도
파주의 경우 학교교육 만족도는 53.5점(42위), 사교육 만족도는 56.5점(26위)으로 나타난 반면, 교육환경 만족도는 44.4점(92위)으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혹했다.
파주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응답한 학부모들은 그러나 학교 교사의 자질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아 전국 평균(52.5점)보다 높은 56점(18위)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사에 대해서는 ‘교육적 신념과 목표를 갖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한다’ ‘학생과 의사소통이 잘 된다’에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학교교육의 질 요인에서는 ‘인성교육을 한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적성이나 재능 개발에 도움이 된다’ ‘사회 공동체성을 길러준다’ 등은 만족도가 낮았다. 또 파주지역의 초·중·고 학군이 좋지 않고, 통학거리가 길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김포 학부모 교육만족도
김포지역의 경우 학교교육 만족도는 고양·파주에 비해 높았다.
김포시의 경우 학교교육 만족도는 56.5점(9위)으로 전국 10위 내에 들었다. 또 학교 교사의 자질에 대한 의견도 전국 5위에 랭크 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교육환경 만족도는 51.0점(66위), 사교육 만족도는 54.6점(62위)로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김포 학부모들은 고양 파주 학부모들과 달리 ‘학교 평준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교육환경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군사지역이라는 특수성을 배제하지 못하겠지만 유흥가를 축소하고 점진적으로는 불허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유해시설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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