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여성인권대회에서 만났습니다

명곡동에 살아요-주부 강영희

지역내일 2009-04-02
제1회 세계여성인권대회가 열기를 더해가던 둘째 날. 분과별 워크숍 6분과 ‘정책결정 동등참여’에서 주부 강영희씨와 나란히 앉은 것은 이면 저면 영희씨에 대한 기억이 인상적이던 터에 둘의 이야기가 정답게 이어졌다. 그녀는 바로 지난 번 시의원선거에 나왔던 이력이 있다. 소탈한 언변과 수수한 모습에 옹골찬 심지의 그녀가, 정책결정에 있어서의 성 주류화 및 여성의 정책결정 참여 증진방안에 대한 워크숍에 참여한 것은 퍽 자연스런 일이었다.
Q 선거에 한 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의 마음이 궁금하다.
A 여성 할당에 따라 참여하게 되었어요. 지역에서 여성으로서 주부로서 어떤 변화를 가늠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었어요. 예산 편성과 참여에 있어 여성들과 특히 관계성 깊은 교육문제 지역 아동센터 문제 등에 관련하여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이후 그런 맥락으로 동네 놀이터 변화 사업 등에 힘을 썼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종일 놀게 되는 놀이터 환경이 너무나 나빴어요. 그것에 대하여 조사를 한 뒤 행정에 문제 제기하고 서명 등을 통해 집행부에 요구했고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오늘 워크숍을 통해서 가장 공감되는 내용이 있다면.
A 우리가 원하는 여성의원의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이 생활 속에서 교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 번째 의제인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영미대표의 ‘한국에서의 성 주류화 실천전략’에 대하여 공감이 가장 많이 갑니다. 다양한 여성의 의견을 포괄하면서 성 평등화의 가치를 지역 주부들 속에서, 또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공론화 하는 의미를 새겨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Q 주부들에게 가장 직면한 문제와 그 극복의 노하우가 뭘까요.
A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들 직장이 문을 닫게 되면 바로 일터로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 주부들이 당면해 있는 입장이고 저도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부 경제활동 영역은 제한 복합적입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하여 알뜰 장터 등의 활동도 실은 의미가 큽니다. 주부로서 저도 마찬가지로 알뜰 절약하는데, 특히 아이 의사를 존중하면서 최소한의 사교육비 지출로 긴축합니다. 아이가 어린 덕을 보는 셈이지요. 제가 가진 엄마로서의 철학이라면, 스스로 깨우쳐 갈 수 있는 베이스 제공과 그와 초점을 맞추는 교육관입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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